모기의 일기/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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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5. 4. 21:55
나카메구로로 산책나왔다. 예전에 비오는 날 메구로에서 걸어서 와본적이 있지만 비도 오고 길도 잘 몰라 제대로 구경 못했는데 마침 오늘 날씨도 좋고해서 다시 찾아왔다. 요놈 참 똘똘하게 생겼네. 몸매도 미끈하니 멋있고말이지. 개 한마리 키우고 싶다. 커다란 개로. 배색 좋네. 내가 좋아하는 색깔이 다 들어있어서 좋다. 와 잘 그렸네. 와 고래다~ 나도 어렸을때 고래 막 잡고 그랬었지. 셔터에 깨알같이 그려놨네. 예전에 장래희망이 셔터맨이던 녀석들 있었는데 지금은 다들 뭐하고 있나. 한명은 네이버재팬에서 일러스트레이터 한다던데.... 뭐하는 가게일까. 셔터만큼 안에도 재밌게 해놓았을지 궁금하네. 뒷골목 구경 다 하고 하천쪽으로 왔다. 본 아뻬띠. 벚꽃이 만개했을때 왔어야하는데 아쉽게도 놓쳤다. 얼마나 아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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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5. 3. 23:49
아침에 눈 떴더니 7시반. 다시 자고 눈떠보니 11시반. 점심 거하게 차려먹고 시장가서 물이랑 고구마랑 소세지랑 바나나랑 버섯이랑 계란 사왔다. 계산할려고 동전지갑 만지작거리고 있었는데 1000엔이 딱! 나오는기라. 우와 신기하네! 그래서 천엔짜리 한장으로 깔끔하게 해결했다. 대단한 일도 아닌데 어깨가 으슥해졌다. 집에 오자마자 허겁지겁 고구마 쪄서 미친듯이 까먹었다. 배 부르니까 잠이 솔솔 오더라. 또 누워잘려다가 내가 너무 짐승같고 미워져서 영화를 보기로 했다. 침대에 누워서... 페르마의 밀실이랑 프레스티지 봤다. 프레스티지 정말 재밌더라. 이걸 왜 이제 본거지. 그리고 페이스북이랑 트위터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어이없다를 어의없다로 쓰는 사람들 정말 많더라고. 어의없다로 하도 많이 쓰니까 오히려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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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5. 3. 00:16
낮에 회사 잠깐 갔다가 반차내고 친구와 함께 우에노역으로 왔다. 6년만에 다시 와본 우에노역! 저 멀리 스카이트리도 보이네. 우리를 반겨주는 자이언트 팬더. 이렇게 느닷없이 앉아있으니 좀 무섭긔. 반년만에 만난 선규. 봐야지봐야지 하면서 정신없이 지내다 결국 이렇게 만났다. 존나 좋군 우에노시장이 이렇게 큰데였단걸 오늘 알았다. 이렇게 옷도 막 쌓아놓고 팔고 있긔~ 예전에 돈 없던 시절에 광장시장에서 구제옷 많이 뒤지고 그랬지. 어린이텐트 귀엽다. 나도 들어갈 수 있을까. 월요일 오후임에도 사람들 엄청나게 바글바글하더라. 골든위크 전날이라서 휴가내고 다 놀러 나온 사람들인가! 와..이...이거!!! 이렇게 화려한 청바지는 난생 처음본다. 앞으로도 볼일 없을 듯. 이런 바지 누가 사입겠어?라고 생각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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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4. 30. 23:16
골든위크 둘째날. 하야시와 함께 도쿄카페투어를 했다. 일단은 시부야 근처에 있는 LIKE LIKE KITCHEN. 시부야에 있었기 때문에 가이드북에서 시부야랑 제일 가까운 카페를 골랐다.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패드2 구경하고 출발! 시부야 뒷골목으로 슉슉 파고 들어가니 엄청난 부촌이...갑자기 담장이 높아지더니 부자집들이 좌르륵 펼쳐졌다. 도쿄 부자들이 여기 많이 살고 있었구나...하며 사진은 한장도 안 찍었다. 아무튼 LIKE LIKE KITCHEN 도착! 뜬금없는 장소에 있어서 좀 당황했음. 가게가 너무 예뻐 사진을 막 찍고 싶었으나 손님이 많아서 못찍고 카페 블로그에서 몇장 퍼옴. LIKE LIKE KITCHEN 블로그 가기 주인장의 패기넘치는 모습. 구석자리 커플석 메뉴판의 그림들이 아주 귀엽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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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4. 29. 21:08
도쿄 현재상황. 구호식품 약탈의 현장 (feat.Hayashi & Sooya) 과자 사먹었는데 패키지 뒤에 이런게 그려져 있었다. 보노보노로 추정되는 짐승이 둥둥 떠있는데 그림을 뒤집어보니 얼룩말이 딱!!!!!!!!! 오늘부터 골든위크의 시작. 딱히 할일도, 갈데도, 놀러 온다는 사람도 없어 큰 감흥이 없다. 요즘 몸에 영 기운도 없고 만사가 귀찮고 그렇다. 그래서 잠 푹 자고 열심히 나댕길 생각이다. 한 열흘전부터 쭉 몸에 기운이 없다. 집에 오면 잠들기 바쁘고 (;ㅅ;) 마음도 영 뒤숭숭하고 살은 점점 차오르고... 작년 9월쯤 찍은 사진. 이때만해도 꽤 볼만했네. 이때도 뭐 썩 날씬하진 않았지만 ㅎㅎ 하지만 지금은... 이 사진 없애버릴걸... 하루종일 늘어져 자다가 저녁먹으러 시장나갈려는데 옆집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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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4. 24. 21:20
어제는 하루종일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오늘은 거짓말처럼 화창했다. 그래서 시부야로 나들이 나왔다. 후후훗. 이렇게 좋은날 집에 있을 순 없지. 옷가게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맘에 드는 바지 찾았으나 작아서 또 실패. 일본 브랜드는 이제 포기하고 글로벌 브랜드만 입기로 맘 먹었다. 캣스트릿 방황하다가 최보윤 권사님 만나러 으슥한 골목길 입성. 가게 입구에 어디서 많이 보던 원피스 입은 버섯머리 소년이 서 있네. 한달간의 분당 전도를 마치고 그저께 심바시로 돌아온 최보윤 권사님 *^^* 주님의 은총이 가득한 최보윤 권사님 *^^* 이 카페 이름은 STREAMER COFFEE COMPANY. 굉장히 유명한 가게라고 권사님이 그랬음. 권사님이 그랬으니까 틀림없음! 자세한 정보는 이 분이 잘 해놓으셨네 보러가기 왼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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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4. 24. 00:19
아침 9시쯤 잠깐 눈 떴다가 다시 침대 속으로 빨려들어가 눈을 떠보니 오후 5시... 자다가 하루가 다 가버리네...뭐가 이러냐... 몸인지 마음인지 모르겠지만 둘 중에 하나가 피곤하긴했나보다. 짜파게티랑 햇반 하나 까먹고 시장가서 과자랑 츄하이 사와서 또 먹어제끼고...이거 뭐 가축같네. 그리고 책상에 앉아 인터넷만 주구장창 하고 있다. 인터넷은 왜이렇게 재미있는 것일까. 후후훗. 내일은 날씨가 맑다고 하니 나가서 바람쐬고 와야겠다. 집에만 있었더니 몸이 쑤시네. 쑤컹쑤컹~ 도토루커피 아이스초코 엄청 맛있는데 내일 사먹어야지. 하지만 눈떴는데 5시면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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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4. 22. 23:36
금요일 밤은 역시 노모지. 반드시 노모여야만해. 전설의 가라아게 전문점 오픈했다. 전설따윈 믿지 않았는데 사람들 줄 잔뜩 서있는걸 보니 맛있나 보다. 아님 오픈기념 1+1... 먹고 싶었는데 줄 서기 싫어서 포기. 수퍼에서 츄하이 복숭아맛 사와서 벌컥벌컥 마셨더니 알딸딸하네. 알콜 3%가 이렇게 독한거였나. 예전엔 술 잘 마셨는데 이젠 다 틀렸다. 츄하이 따위에... 티비에서 터치 애니메이션 나오고 있다. 워낙에 옛날 만화라 애니메이션도 옛스럽네. 그래도 세련되어진 터치는 왠지 보고싶지 않구나. 미나미짜응... 이번 주는 정말 무기력하게 지나갔네. 왜 이렇게 정신이 없지. 주말엔 푹 좀 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