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의 일기/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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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4. 21. 23:19
오잉? 거기서 뭐하니 이 귀염둥이야! 와~잘 그렸다 ㅎㅎ 그래, 이정도는 그려야 범인 잡지. 구속시켜!!! 회사 옆에 소방차 오고 난리났다. 근데 왜 난리난지는 모르겠다. 시뻘건 소방차들이 잔뜩 와 있길래 찍어봤지... 이번 주는 이상하게 몸이 축축 처지네. 어젠 컨디션 좋더니 오늘 또 엉망진창... 집에 오자마자 저녁먹고 기절. 정신차려보니 저녁 10시 반이네. 아흐흥~ 인터넷엔 온통 서태지-이지아 기사 뿐이구나. 지금껏 봤던 연예뉴스들 중에 최강인듯. 연예인들의 괴상한 사생활은 나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겐 참 흥미진진하구나. 아흐 내일은 금요일이구나~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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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4. 20. 20:26
유난히 화창했던 출근길. 반짝반짝하네. 작은 화단에 꽃들도 예쁘게 피었다. 요만한 화단 만들어서 꽃들 키우고 싶구나. 크기도 부담없고 딱 좋네 후훗. 회사 옆 초등학교에 커다란 생선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이게 도대체 뭐하는 생선들이지? 요즘 많이들 걸어놓던데. 봄이랑 관련있는걸까. 그나저나 사진 색깔 예쁘게 잘 나오네. 아이폰4 카메라 참 좋구만! 오늘은 유짱의 생일이라서 남자 셋이 스파게티와 피자를 먹었다. 남자 셋이 모이면 당연히 스파게티지! 암요 그렇고말고!!! 골든위크를 뭐하면서 보내야할지에 대해 고민했는데 답은 아...진짜 뭐하지...로 결정났다. 진짜 뭐하지...(ㅠ.ㅠ) 퇴근길에 또 만난 생선. 뭐하는 놈들인지 내일은 꼭 알아봐야지. 페파런치 먹고 집에 와서 빨래 널고 베란다에 멍하게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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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4. 19. 20:03
출근길에 만난 고양이. 이 놈은 이 골목에선 첨보는데 전학생인가. 신고식 해야지. 안경벗어 손바닥 대. 애가 눈이 흐리멍텅한게 상태가 썩 좋아보이진 않네. 저 멀리 또 다른 고양이놈이 서 있다. 얘네들 말고도 두마리 더 봤는데 잽싸게 도망가는 바람에 못 찍었다. 오늘 유난히 고양이들이 많이 보이네. 오늘의 점심은 인도카레. 역시 점심엔 밥을 먹어야 한다는걸 계산 다 하고 느꼈다. 겅즤풍의 인도식당이었다. 카레형들의 유창한 일본어에 깜짝 놀랬지. 오후의 도쿄 하늘은 세기말 분위기. 결국 저녁에 비가 내렸다. 빨래할려고 했는데 망했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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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8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4. 18. 22:09
출근길에 만난 뚱보고양이놈. 한달만에 이렇게 또 만났네. 임마이거 살이 더 쪘노. 요즘 운동하나 몸 키우고 있나. 길바닥에 퍼질러져 있더니 나무늘보같은 몸놀림으로 일어나 집으로 간다. 살 좀 빼라 짜쓱아! 오늘의 점심 산고런치! 가게이름이 산고さんご라서 산고런치를 먹었다. 뭐 먹을지 고민될 땐 가게이름 붙은거 먹는게 젤 속 편하다. 가게이름 붙은 메뉴 파는데 설마 이상하기야 하겠어. 산고 싸고 맛있고 근데 늦게 나오는건 좀 싫고 내 마음은 지쳐가고. 회사 뒷편 주택가인데 시골마을 입구같네. 헤어메이크 도쿄에-스. 꽃집인줄 알았네 ㅎㅎ 무슨 화분이 이렇게 많은거야. 알록달록한 자전거 훔쳐타고 신나게 달려보고 싶다. 이렇게 화분내놓고 키우면 난 불안할거 같은데 다들 이렇게 밖에 내놓고 예쁘게 키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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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4. 17. 22:13
오늘은 영 기운이 없어서 종일 뒹굴었다. 푹 자고 일어나 점심먹고나니 또 잠이 와서 한숨자고 눈 떴더니 오후 4시. 이렇게 휴일은 망해가고... 하루종일 누워있었더니 허리가 쑤셔서 시장으로 마실 나왔다. 마트갔더니 2리터짜리 생수가 있길래 냉큼 집어왔다. 1인당 하나씩밖에 안 팔더라. 갯수 제한없이 팔면 아마 못샀을지도 모르지. 언제쯤 정상화 될려나. 동네에서 유명한 닭튀김 가게 '토리안とりあん'. 일본 맛집방송에도 소개되었다고 하더라. 아직 한번도 안먹어봐서 오늘 먹어보기로 했다. 평소에도 사람 많은데 주말이라 더 많네. 토고시에 은근히 유명한데가 많나보더라고. 영화나 드라마도 찍고 그랬다더라. 그나저나 난 언제 유명해지나... 다음엔 맥주 한잔 하면서 먹어야지. 닭오돌뼈랑 함께~유후~! 맛있다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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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4. 16. 21:56
어제는 잠이 미친듯이 쏟아져서 9시 조금 넘어서 자버렸는데 한 100시간쯤 잤나싶어 눈을 떠보니 새벽 2시...다시 또 잠들어서 아침 8시 기상... 간만에 먹은 페파런치. 너무 맛있다 흐규흐규. 이건 첨먹어보는 메뉴였는데 마치 짬짜면같네. 맛있다 맛있어. 날씨가 이건 아니다 싶을정도로 화창해서 아침에 상쾌하게 대청소 하고 서둘러 외출했다. 개 그림 진짜 귀엽네. 진짜로 저 그림 그대로 생긴 개가 공원에 있으면 얼마나 웃길까. 고탄다역까지 발랄하게 걸어갔다. 날씨가 좋으니까 모든게 평화로워 보이네. 하지만... 돼지그림도 너무 귀엽다. 얼마나 맛있을까 저 돼지. 하라주쿠 역으로 왔다. 임마이거이홍기아이가임마이거여기서머하노임마이거레스링한판하나안하나우예되는기고 갭 매장의 귀염둥이들. 자세 기가막히게 발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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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4. 14. 23:19
얼굴 터질라 그러네. 빨리 머리 다시 길러서 얼굴 좀 가리고 싶다. 출근길에 예쁜 꽃과 나무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봄이라서 좋구나 정말. 예쁜 꽃들사이에 느닷없이 프린터도 한대 피어있다. 누가 저기다 내다버린거야. 작동되면 내가 들고 간다. 후배들아, 사회에는 니들이 배우는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예쁘다 예뻐. 나도 조그만 마당딸린 집에서 꽃도 키우고 큰 개도 한마리 키우고 싶다. 나중에 돌아가면 삽들고 마늘밭 파러 가야겠다. 간만에 만난 짐승놈. 이 놈은 첨 보는데 신고식 야무지게 한번 해야지. 야구방망이가 어딨더라. 힝 간다 ㅠㅠ 회사 왔더니 카페에 한게임 풍선을 주렁주렁 달아놨다. 이게 도대체 뭐하는기야. 한게임에 뭔일 있었나. 헉 사무실도 당했다! 정신 사납다. 꼭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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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4. 13. 22:59
전문직여성 컨셉으로 이발 작렬. 원래 하려고 했던 머리는 이게 아니었는데 정신차려보니 이렇게 돼 있었다. 한마디로 망했다. 날씨가 너무너무 화창해서 출근하다가 우에노공원 갈 뻔 했다. 정말 반짝반짝 하는구나. 어제도 화창하였으나 영 마음이 뒤숭숭해서 크게 못 느꼈는데 오늘 정말 봄이 온게 느껴졌다. 봄이구나 봄이야. 청수접골원 화단에도 꽃이 예쁘게 피어있네. 꽃이 필때 뿌드득 소리가 날 것 같다. 초등학교 담벼락에 벚꽃이 활짝 피어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부니 벚꽃잎이 눈처럼 펄펄 날렸다. 벚꽃을 맞으며 걸으니 섬나라 공주가 된 기분이었다. 모기껑쯰~ 이렇게 아름다운 봄이지만 뉴스만 보면 우울해진다. (;ㅅ;) 안볼수도 없고 답답하네. 점심은 간만에 데니스에서 먹었다.저 튀김 두개는 굴튀김이더라. 그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