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의 일기/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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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17 2017. 8. 7. 00:01
두달이나 일기를 못쓴 이유는... 요녀석이 태어나서 정신이 없었기 때문. 뭐니 넌. 뭔데 이렇게 작니. 강그림...당신은 도대체.... 비장함이 느껴지네. 아기들은 금방금방 자란다더니 진짜였네. 바빴던 와중에 거친사내들의 모임도 가졌다. 졸부느낌의 지갑도 마련했다. 출근길 앞자리 앉은 여자의 머리가 의자에 걸쳐져있는게 재밌어서 찍었는데 분위기 있게 나왔네... 영심이 떡볶이 사장님의 절절한 고백. 머리가 아파서 편의점에서 두통약을 사서 깠는데...어린이용 타이레놀이었다. 딸기맛이라 맛있더라 ㅎㅎ 심지어 물 없이 씹어먹어도 돼서 깜놀. 어른꺼도 요렇게 만들어주지. 유부토크. 어느 별에서 왔니. 내 맘 가지러 왔니. 언제 클래 그림아. 깼니...? 바쁜 와중에 도쿄출장도 급하게 다녀왔다. 잘가요 수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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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17 2017. 6. 2. 01:14
어수선한데 뭔가 멋있네. 오후에 수술한 부위 실밥 뽑으러 잠시 병원에 다녀왔다.평일 낮에 지하철 오래간만에 타봤는데 사람들이 꽤 많았다.무슨 일들을 하길래 낮에 이렇게 다니는걸까. 인터뷰해보고 싶다. 오래간만에 보는 투아렉.여전히 멋있네. 정자동 오모리찌개 옆 사거리에 옥수수 트럭이 있는데 한동안 안 보이다가 오늘 간만에 서있는 것이었다.옥수수 두봉지 사면서 아저씨한테 왜 이렇게 오래간만에 나오셨냐고 했더니 좋은 옥수수 구하느라 못나왔다고 하셨다.넉넉하게 구해놔서 이제 계속 나올거라고 하셔서 안심! 그린팩토리 옆에 군밤아저씨도 아무 밤이나 쓰지 않고밤 중의 밤 옥광밤만 쓴다고 하셨다. 하지만 A급 옥광밤은 다 일본으로 수출해 버리는 바람에 한동안 A급 옥광밤을구하기가 힘들었는데 다행히 A급 옥광밤 거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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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17 2017. 6. 1. 01:06
출근하는데 이런게 서있었다.남은 고철로 만든 것 같은 이 기계는 뭘까. 뭐하는 기곈지 짐작조차 안되지만 엄청 귀엽네.색깔도 멋지고 구하기도 힘들 것 같은 핑크팬더 스티커도 빡. 느닷없이 손나은 스티커로 화룡점정....신선한 출근길이었다. 성실한 가장 정학이와 34년 7개월만에 점심을 같이 먹었다.화이팅해라 정학아. 먼 발치에서 지켜본다. 남자아이돌 노래는 내꺼하자 이후로 끊었는데 만세듣고 다시 관심이 생겼다.멜로디도 신나고 가사도 소녀들 취향저격이네. 세븐틴 좋아 졸귀탱 짱짱맨.내일 출근길에도 들어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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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17 2017. 5. 30. 23:54
오전에 서현에서 잠깐 업무를 보고 이태원 오피스로 갔다.여기저기 어슬렁거리면서 잔소리하다가 멤버들과 점심먹으러 출발.네명을 찍었는데 잘나온 단 한명도 없어서 전원 모자이크행. 사진 잘찍고 싶다. 한남동에서 방귀 좀 뀐다는 한남북엇국에서그 유명한 북엇국을 드디어 먹어보았다.건더기가 푸짐해서 좋았다.-끝- 미니수육도 먹어보았다. 맛있었다. 다음번엔 저녁에 가서 술이랑 요리들도 맛보고 싶다.정자동 항아리보쌈도 맛있는데 서영이가 돈 많이 모아놨을까. 연락이 없네. 점심을 먹고 원혁이랑 이태원 스토어까지 걸어갔는데 아글쎄 땀이 뻘뻘...벌써 이렇게 덥기 있긔없긔???열심히 일하고 있는 혁구 불러내서 아이스크림 얻어먹었다. 잘먹었다 혁구야. 성공하면 갚을게. 두둥~비트브라운 등판. 비트브라운의 성공을 기원하며 투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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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17 2017. 5. 28. 01:31
10층에 고장난 의자 다 고쳐주고 계시는 기사님.옆에서 비트 깔아주는 쎄봉이. 혈관에 문제가 있어서 간단한 수술을 하게 되었다.의사선생님이 보시더니 혈관종이라고 하셨다. 25년만에 이름을 알게 되는군 ㅎㅎ혈관종이 팔에 생기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라며 의사생활 20년동안 처음 본다고 하셨다. 대학병원이었다면 연구자료를 위해 많은 검사를 했을 수도 있다고 얘기하시는데 왠지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짱짱맨 ㅎㅎㅎ 초딩때 어른이 되는 수술을 한 이후로 수술같은건 해본 적이 없어서 많이 두려웠지만 나이 먹으면서더 큰 문제가 생기게 될까봐 올해 큰맘 먹고 수술을 하기로 했다. 오후 반차를 쓰고 병원근처 빽다방에서 옛날커피를 마시며 마음을 진정시키다가 와이프랑 만나 병원으로 향했다. 간단하게 초음파 검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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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17 2017. 5. 25. 00:13
마추피추에 다녀온 세희. 오래간만에 남자 넷이서 소맥 100잔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중장비들 멋있다.보잉선글라스에 망고나시 입고 거칠게 운전하고 싶군. 서현동 호랑이녀. 이태원에서 회의가 있어 다녀왔다.완전 초여름 날씨라 깜짝 놀랬네. 두시간정도 회의하고 요리조리 잔소리하다가 일 잔뜩 가지고 서현으로 돌아왔다 후후후...이제 여름이라 그런지 해도 엄청 길어졌네. 집으로 돌아와 배터지게 저녁을 먹고 동네 한바퀴 산책했다.오똑하게 코를 세운 도라에몽도 만났다. 새 귀요미 친구 ㅎㅎ잘 지내보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