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의 일기/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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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8. 8. 22:35
대구는 지금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에 한창. 저 삽살개 캐릭터 고만 좀 보고싶다. 그렇잖아도 좁은 대구바닥에 온통 저 삽살개가 판치네. 개판이야 아주??? 그래도 난 대구를 사랑하는 대구시민이니 우사인볼트 꼭 보러 가겠음! 쇼핑하러 가고싶다. 막 지르고 싶네. 상태 많이 안좋아보이는 돼지. 그래도 먹고싶다. 자주가는 떡볶이집의 도플갱어 아주머니들. 예전엔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복숭아 너무 리얼하게 그려놔서 좀 징그러웠다. 그래도 떡볶이랑 너무 잘 어울리긔! 사무실 옆집. 사진으로 찍어놓으니 좀 별로네. 옆집 맞은편 집. 알록달록 신나네! 새벽에 비가 엄청나게 오더니 오늘은 너무너무 화창하네. 옥상에서 천막 쳐놓고 고기 구워먹고 싶다. 사무실 뒷집에서 한컷. 육덕쩌네. 그나마 이게 제일 나은 사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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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8. 5. 20:04
아파트 엘레베이터 앞에 서있다가 윗층 사는 아저씨를 만났다. 이 아파트에 10년 넘게 살았지만 처음으로 마주친 아저씨. 내 머리를 보시더니 깜짝 놀래시더라. 이짜쓱이거머하는놈이고콱마지기삐까 라는 표정으로. 학생이냐고 물어보시길래 도쿄에서 외국인노동자 하다가 얼마 전에 돌아와서 백수로 지내고 있다고 했더니 자기 첫째도 도쿄에 유학가있다면서 나중에 한번 보러오라고 하셨다. 진짜 봐야되나 말아야되나. 버스를 탔더니 어떤 할머니가 땡볕에서 버스 너무 오래 기다렸다며 왜 이제 오냐고 기사아저씨랑 대판 싸우고, 뒷자리 아줌마는 껌소리 딱딱내면서 미친듯이 씹고 있고. 아주 그냥 무법천지다. 흥미진진하고 짜증나고 좋네. 이제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느낌이다. 매미도 빽빽 울어대고. 옥수수 다 자라면 할아버지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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