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의 일기
-
8월 10일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8. 10. 18:24
저 말도 안되는 불법주차들 좀 보소. 인도를 아주 그냥 주차장으로 만들어놨네. 기가찬다 정말. 아 사람들은 어디로 걸어다니라고! 대구시장님도 이런 화끈한 퍼포먼스 한번 보여줬으면 좋겠네. 지지율이 오르면서 폭동도 함께 일어나겠지... 뜬금없는 피아노 간판. 왠지 무서운거 가르쳐줄거같다. 점심을 시원찮게 먹어서 저녁은 좋은거 먹으러 왔다. 수성못에 이탈리아 레스토랑 크게 생겼다해서 와봤는데 진짜 크네! 가게 이름은 산따마르게리따! 자세한 정보는 여기로! 창가에 앉았던 수성못이 한눈에 보이네예. 밥을 먹고 나서 옥상으로 올라왔다. 비도 그치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좋구만. 백수의 답답했던 슴가가 확 트이네. 대구의 흔해빠진 야경. 야경하면 대구, 대구하면 야경. 수성못에선 분수쇼가 펼쳐지고. 삽살개가 수성못..
-
8월 9일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8. 9. 20:07
귀여운 마르니 인형 큿큿. 헐벗고 있는듯 하지만 코트 입고 있는 모습이 맘에 든다. 느닷없이 폭우가 쏟아져 사무실 아래쪽 동네가 정전됐다. 저 핸드폰 가게만 운좋게 살아남았네 (;ㅅ;)/ 오래간만에 먹은 프레즐. 신제품도 생겼네! 하지만 난 늘 핫도그를 먹지! 하늘이 뚫린것처럼 비가 마구 쏟아지더니 이내 개었다. 이거슨 스콜??? 대구 날씨가 점점 동남아 날씨처럼 되는거 아닌가 걱정이네. 내 눈도 쌍꺼풀이 생기고 움푹 들어가게 되겠지 ㅠㅠ 바베큐 먹고 싶어서 그려봤다. 지글지글 고기도 굽고 채소도 굽고 츄릅츄릅. 얼마나 맛있을까 ㅠㅠ
-
8월 8일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8. 8. 22:35
대구는 지금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에 한창. 저 삽살개 캐릭터 고만 좀 보고싶다. 그렇잖아도 좁은 대구바닥에 온통 저 삽살개가 판치네. 개판이야 아주??? 그래도 난 대구를 사랑하는 대구시민이니 우사인볼트 꼭 보러 가겠음! 쇼핑하러 가고싶다. 막 지르고 싶네. 상태 많이 안좋아보이는 돼지. 그래도 먹고싶다. 자주가는 떡볶이집의 도플갱어 아주머니들. 예전엔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복숭아 너무 리얼하게 그려놔서 좀 징그러웠다. 그래도 떡볶이랑 너무 잘 어울리긔! 사무실 옆집. 사진으로 찍어놓으니 좀 별로네. 옆집 맞은편 집. 알록달록 신나네! 새벽에 비가 엄청나게 오더니 오늘은 너무너무 화창하네. 옥상에서 천막 쳐놓고 고기 구워먹고 싶다. 사무실 뒷집에서 한컷. 육덕쩌네. 그나마 이게 제일 나은 사진이라.....
-
8월 5일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8. 5. 20:04
아파트 엘레베이터 앞에 서있다가 윗층 사는 아저씨를 만났다. 이 아파트에 10년 넘게 살았지만 처음으로 마주친 아저씨. 내 머리를 보시더니 깜짝 놀래시더라. 이짜쓱이거머하는놈이고콱마지기삐까 라는 표정으로. 학생이냐고 물어보시길래 도쿄에서 외국인노동자 하다가 얼마 전에 돌아와서 백수로 지내고 있다고 했더니 자기 첫째도 도쿄에 유학가있다면서 나중에 한번 보러오라고 하셨다. 진짜 봐야되나 말아야되나. 버스를 탔더니 어떤 할머니가 땡볕에서 버스 너무 오래 기다렸다며 왜 이제 오냐고 기사아저씨랑 대판 싸우고, 뒷자리 아줌마는 껌소리 딱딱내면서 미친듯이 씹고 있고. 아주 그냥 무법천지다. 흥미진진하고 짜증나고 좋네. 이제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느낌이다. 매미도 빽빽 울어대고. 옥수수 다 자라면 할아버지가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