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의 일기/2010
-
8월 22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0 2010. 8. 22. 02:34
내일 아침에 새로운 맨션으로 이사간다. 이삿짐 쌀 생각하니 갑갑하네. 귀찮아 죽겠다 ㅠㅠ 사진엔 크게 짐이 없어보이지만...실제로는 꽤나 많다. 이민가방은 구석에 숨어있고 죽일 놈의 아이맥도 넣어야하고... 일본 입국했을 땐 백팩 하나, 보스턴백 하나, 이민가방 한개 이렇게 세개로 만드느라 식겁했는데 내일은 택시타고 가면 되니까 적당히 싸야겠다. 히히 이사가는 동네에서 젤 마음에 드는건 역시 페파런치! 한국에선 자취를 감춘 듯 하여 아쉬웠지만 이제 자주 먹을 수 있겠구나! 내일 점심은? 페파런치! 저녁은? 페파런치!!! 간식도? 페파런치...... 당분간 집에서 인터넷은 힘들 듯 하니(신청하면 보통 열흘은 걸린다니...) 회사에서 끄적거려야겠다. -카미야초 맨션에서의 마지막 일기 끝
-
8월 20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0 2010. 8. 20. 23:56
오늘은 급하게 들어온 일이 있어서 일러스트 활용해서 후다닥 해치웠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았다. 뭐 크게 중요한 일도 아니라서 쉽게쉽게 넘어갔나보다. 조만간에 그렸던 것도 올려야지. 맘에 좀 들던데! 앞으로도 그림 그리는 업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디자인도 하면 할수록 재미있지만 일러스트가 아무래도 나에게는 제일 재밌다. 재미있는 그림 그리면서 월급도 받고 회사일에 기여도 하니 뿌듯하네. ____ 외국인등록증을 드디어 받았다. 3주나 걸렸네. 나도 이제 진정한 외국인 노동자가 되었구나. (;ㅅ;)/ 저 증명사진 보니까 우울한 기억이 떠오르네. 회사 입사한 날 오리엔테이션 끝나고 개인정보 등록하는게 있어서 이것저것 입력하고 틀린거 없나 살펴보는데 성별이 여자로 되어있었다!!!!!!!!!!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8월 15일 하나비모기의 일기/2010 2010. 8. 15. 23:20
폼클렌징이랑 샴푸가 다 떨어져서 신주쿠가서 사고,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오래간만에 좀 걸어볼까 해서 하라주쿠까지 걸어갔는데 진짜 죽을뻔 했다. 어찌나 더운지 얼굴이 터질뻔. 내장과 피가 부글부글 끓는 기분. 그래서 하라주쿠 도착하자마자 지하철타고 지옥탈출. 샤워하고 에어컨 틀어놓고 누워있으니 밖에서 폭탄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뭔가 싶어 발코니로 나가보니 오다이바 쪽에서 불꽃놀이가 한창! 오다이비가 터지고 있는 줄 알았다. 소리가 엄청 크드만. 회사사람들이 주말에 오다이바로 하나비 보러 간다더니 저거였나보다. 발코니에선 잘 보이질 않아 비상계단으로 나가보니 잘 보였다. 맨션 사람들 마구 몰려들고. 더워서 팬티만 입고 있었는데 옷 챙겨입고 나가보길 잘했다. 그냥 나갔으면.....생각만 해도 아찔하네. 첨엔 ..
-
-
7월 31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0 2010. 7. 31. 23:54
- 낮에 선규와 함께 하라주쿠에 크게 차려놓은 소프트뱅크에 아이폰4 신청하러 갔다. 물건이 언제 들어올지 기약할 수 없다는 직원의 말...3Gs도 마찬가지.... 도쿄도 아이폰 열풍이 불어 닥쳤구나...나는 언제 내 폰을 가져보나. 일단 선규한테서 100년전 최신휴대폰을 빌려 쓰고 있긴한데... - 선규랑 큐슈 잔가라에서 라면 한그릇 뚝딱하고 캣스트리트 어슬렁거리다 설레임 비슷한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쉬고 있는데 선규가 갑자기 부들부들 떨었다. 일본버라이어티에서 꽤 유명한 연예인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름이 수잔나랬나. 스잔나랬나. 검색을 해도 해도 안나오니 내가 잘못 알고 있나보다. 내가 역시 연예인 자주 보는 재주 아닌 재주가 있어...후후후..... - 무한도전 다운받았는데 VLC로도 재생이 안되고 퀵..
-
7월 30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0 2010. 7. 30. 19:54
외출을 했다. 그것도 햇살이 제일 뜨거운 시간에. 햇살이 어찌나 뜨거운지 불구덩이에 알몸으로 그냥 확 뛰어들어간 느낌? 시부야에 내려서 덮밥 한 그릇 사먹고 구경 좀 하다가 걸어서 요요기공원을 가서 그늘에서 쉬다가 하라주꾸까지 또 걸어서 라면 한그릇 사먹고 오모테산도 구경하고 캣스트리튼가 그 동네도 구경하고 땀범벅이 되어서 죽지않고 이렇게 돌아왔네...겨땀이 송글송글 ( *^^*)/ 5년 전에 왔을 때도 걸어서 이렇게 다녔었는데 희한하게 그 동선들이 다 기억이 났다. 희한하단말이지...난 방향감각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데...희한해... 하라주꾸 골목 배회하다가 발견한 인베이더!!! 이 양반 도쿄에도 왔다갔나보네. 하...귀신같은 사람... 다음엔 파리로 가서 찾아보는거야! 다음은 파리다!!! 파리 해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