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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15일 하나비
    모기의 일기/2010 2010. 8. 15. 23:20


    <어제 이야기>
    폼클렌징이랑 샴푸가 다 떨어져서 신주쿠가서 사고,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오래간만에 좀 걸어볼까 해서 하라주쿠까지 걸어갔는데 진짜 죽을뻔 했다.
    어찌나 더운지 얼굴이 터질뻔. 내장과 피가 부글부글 끓는 기분.
    그래서 하라주쿠 도착하자마자 지하철타고 지옥탈출.
    샤워하고 에어컨 틀어놓고 누워있으니 밖에서 폭탄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뭔가 싶어 발코니로 나가보니 오다이바 쪽에서 불꽃놀이가 한창!
    오다이비가 터지고 있는 줄 알았다. 소리가 엄청 크드만.
    회사사람들이 주말에 오다이바로 하나비 보러 간다더니 저거였나보다.
    발코니에선 잘 보이질 않아 비상계단으로 나가보니 잘 보였다. 맨션 사람들 마구 몰려들고.
    더워서 팬티만 입고 있었는데 옷 챙겨입고 나가보길 잘했다. 그냥 나갔으면.....생각만 해도 아찔하네.
    첨엔 와 멋있다...아름답네 어쩌네.... 하며 슴가가 좀 뭉클했지만 한시간동안 미친듯이 터트리니까 시끄럽드만!
    8월말까지 도쿄 여기저기서 하나비 한다니깐 덥더라도 한번 꼭 가봐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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