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의 일기/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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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0 2010. 12. 12. 00:40
오늘 문득 생각난 중학교 때 이야기. 중학교 때 형이 골목길을 걷다가 버려진 봉투를 발견하고 주워서 열어보니! 허슬러가 있는것이었다!!! 부왁!!!!!!! 허ㅋ슬ㅋ러ㅋ 위대한 사나이 래리 플린트가 만든 밑도 끝도없는 도색잡지!!! 다들 알지????? 형은 그걸 집으로 몰래 반입하는데 성공, 나와 함께 부모님이 제발 일찍 잠들길 바라며 숨 죽이고 있었다. 그리고!!! 부모님은 잠이 들고...우린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고.... 형과 나는 부푼 마음과 바짝 마른 입술로 허슬러를 한장한장 펼쳐보며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때의 그 놀라웠던 장면들은 아직도 생각나네. 인체의 신비함이란 정말...양키들의 그 엄청난...다가설 수 없는 위대함에 정말... 아무튼 허슬러를 오래 가지고 있다간 언젠가 들통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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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0 2010. 12. 9. 17:04
30대가 되면 존내 멋진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어서 매일 마감에 쫓겨 점심은 대충 샌드위치로 때우고 밀려드는 일러스트 청탁에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 될 줄 알았지. 하지만 현실은 그냥 회사원... 정신없는 와중에도 잠깐 시간을 내서 거실에서 칭따오맥주와 함께 따뜻한 로맨스영화 한편 감상하는 프리랜서만의 여유...따윈 없는 그냥 회사원... 거실도 없구나 (;ㅅ;) 거실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 그냥 이런 생각이 문득 들어서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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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0 2010. 12. 4. 23:32
이번 주는 참 별일없이 지냈네. 사진 올릴 것도 많이 없고. 회사에 있는 모스버거. 크리스마스장식을 예쁘게 해놨길래 사진 찍고 있는데 느닷없이 출현한 멋진 포즈의 새댁. 여성관광객들이 좋아하는 키치죠지에 다녀왔다. 아기자기하고 숙녀들이 좋아할만한 곳들이 많더구만. 중국요리집. 왜 찍었지 이걸. 아무튼 어제 저녁에 틈새라면 먹고 오늘 낮에 과식했더니 배가 많이 아팠다. 그래서 키치죠지에 세 군데나 영역표시를 했다......민망하네 정말. 키치죠지 구경은 오늘 첨이었는데 정말 미안하다. 다음주 토요일에 K-1 그랑프리 결승전하네!!! 정말 재밌겠다!!! KO가 선물이라는 산타 오브레임. 입담좋고 싸움도 잘하는 오브레임 쥐어 터지는거 한번 보고싶네. 요즘 하고 있는 게임 '스머프빌리지' 이런거 하면 안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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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0 2010. 12. 3. 21:43
우체통에 이런게 있었다. 산타클로스 우표가 붙여진!!! 열어보니 회사에서 왔네. 해고통지서???!!! 가 아니라 해피버스데이투유!!! 아직 생일 3주나 남았는데!!! 잽싸게 뜯어보니!!! 우어어 사장닝이 직접 썼나보네!!! 자세하게 해석은 안되지만 훌륭한 내용이겠지!!! 감사합니다 사장님! 사랑합니다 사장님! NHN JAPAN & NAVER JAPAN 영원하라!!! 아침에 회의실에서 일본어 수업듣고 우산을 놔두고 왔는데 20분 후에 생각이 나서 다시갔더니 아 글쎄 우산이 없어진기라!!! 분실물 보관하는데 가봐도 없고 ㅠㅠ 누가 훔쳐간기가 우예된기고 ㅠㅠ 누가 가져가셨다면 언제라도 좋으니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ㅠㅠ 안 돌려주면 밥샵같은 애인생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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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0 2010. 12. 1. 17:25
오늘은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생일이라 축전을 그렸다. 두둥~ 회사카페에서 바라 본 저쪼아래 동네. 회사 기획자인 보윤씨가 한국의 슈퍼일러스트레이터 이크종과 친구라 그래서 퇴근하고 함께 만났다. 백수지향인생 이크종과는 딱 한번 만났는데 도쿄에서 이렇게 신기한 인연으로 다시 만났다. 세상은 이렇게 좁으니까 다들 착하게 살아야해!!! 민폐 끼치지말고!!! 아무튼 여긴 2차로 온 야끼도리집. 주방장 아지야는 옆자리에 있던 여자손님들을 위해 서비스 계란찜을 만들고 있다. 우린 아무것도 안주고! 로드리게스 아지야는 여자손님들에게 유난히 뻐꾸기를 많이 날렸다. 우리한텐 그렇게 차가울 수가 없더니. 얄미운 로드리게스. 이 아지야는 여자손님이 화장실 갈때 직접 문까지 열어주더라. 하지만! 이런게 다 세상이치 아니겠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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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0 2010. 11. 30. 22:41
외톨이인증 어플 심심이...깔았다.... 쩝....수준이 이 정도... 하지만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강한 중독성...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있고... 출근하는 초딩 초딩이 매고 있는 저 특별할 것 없어보이는 네모난 가방이 비싼건 한 4~5만엔 하드만. 최고급 가죽을 40시간 넘게 표면 처리한 뒤 이탈리아 베니스 인근 바닷가 갯벌에 넣어 숙성시킨 후 달빛에 건조. 마지막 광택을 낼 때는 한 병에 50만원이 넘는 동 페리뇽 샴페인으로 닦는 다는 근거없는 소문... 아무튼 저 가방이 말이야 애들이 점점 몸이 커져도 가방이 몸에 맞게 된다는데. 말이 좀 이상하네... 아무튼 존내 좋은거래!!! 비싼거 하나사서 오래오래 쓰는게 좋은거다!!! 평일엔 역시 별로 포스팅할게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