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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11일 노동자의 일기
    모기의 일기/2010 2010. 12. 12. 00:40


    오늘 문득 생각난 중학교 때 이야기.

    중학교 때 형이 골목길을 걷다가 버려진 봉투를 발견하고 주워서 열어보니!
    허슬러가 있는것이었다!!! 부왁!!!!!!! 허ㅋ슬ㅋ러ㅋ
    위대한 사나이 래리 플린트가 만든 밑도 끝도없는 도색잡지!!! 다들 알지?????
    형은 그걸 집으로 몰래 반입하는데 성공, 나와 함께 부모님이 제발 일찍 잠들길 바라며 숨 죽이고 있었다.
    그리고!!! 부모님은 잠이 들고...우린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고....
    형과 나는 부푼 마음과 바짝 마른 입술로 허슬러를 한장한장 펼쳐보며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때의 그 놀라웠던 장면들은 아직도 생각나네. 인체의 신비함이란 정말...양키들의 그 엄청난...다가설 수 없는 위대함에 정말...
    아무튼 허슬러를 오래 가지고 있다간 언젠가 들통이 날 것 같아 같은 반 친구에게 팔기로 했다.
    가끔 어머니의 책상순찰이 있었기 때문에 집안 여기저기에 많이 감춰두곤 했었지. 내 또래 남자들은 다 그랬을거다!
    요즘은 뭐 폴더를 조심해야겠지. Incoming이라든지 뜸부기...아비...오리...직박구리...
    같은 반 친구 중에 재희라고 있었는데 그 녀석이 포르노 브로커였는데 가끔 장물도 취급하고 중고옷 매매도 했었다.
    반에 그런 친구들 꼭 하나씩 있잖아. 숙주들.
    포르노 테이프 일주일 빌리는데 천원, 사는데 만원 뭐 이런 식으로 친구들을 하나둘씩 환락의 세계로 이끌던 프론티어들.
    재희는 나의 허슬러를 보고 맘에 든다면서 5000원에 팔라고 했다. 당시 중1이었던 나에게 5000원은 꽤 큰 금액이었기 때문에
    고민할 것도 없이 팔아버렸다. 형과 나는 2500원씩 나눠갖고 스트리트파이터2에 죄다 쏟아부었지.
    재희는 프로페셔널답게 허슬러를 한장한장 꼼꼼하게 해체, 등급별로 분류한 다음 순진한 녀석들에게 팔아먹었다.
    장당 1000원에...수위 높은 것들은 2000원...대단한 샠키...지금은 뭐하고 지내는지.
    반에서 1등하던 순진한 녀석도 재희의 검은 손을 뿌리치지 못하고 몇 장 사서 보다 성적 좀 떨어졌었지. 오른팔만 굵어졌다는 소문도...
    지금은 인터넷 켜고 클릭 몇 번하면 엄청난 양의 야동이 쏟아져 나오는, 94년도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시대이지만
    그 때는  뭐 이런 소소한 재미들이 있었지.  그 녀석들은 도대체 그걸 어디서 구해왔던건지 지금도 좀 궁금하다.

    허슬러 이미지 하나 삽입할려니 좀 자신없더라....
    그래서 이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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