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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노동자의 대지진모기의 일기/2011 2011. 3. 12. 01:09
오늘 정말 엄청난 대지진이 있었지. 정말 무섭더라. 첨엔 조금만 흔들리니 사람들 재밌어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게 점점 장난이 아닌거야. 진짜 엄청나게 떨리드만. 이러다 죽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크게. 다들 급히 책상 밑으로 들어갔지. 책상 밑에서 지진 멈추길 기다리는 그 몇 분 안되는 시간이 어쩜 그렇게 길던지. 무섭더라 ㅠㅠ 속도 울렁울렁 지진나니까 사람들 성격 고대로 나오드만. 짐 다 싸가지고 냅다 뛰쳐나가는 사람, 묵묵히 하던 일 하는 사람, 그와중에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실시간 중계하는 사람, 머릿속에 계속 일본 대폭발 & 지구멸망만이 맴도는 사람, 에휴 뭐 이러다 말겠지 하는 사람 등등 별사람들 다 있더라고. 일본사람들은 어릴때부터 지진교육을 야무지게 받으니 대체로 차분했는데 한국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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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3. 10. 17:46
아침 출근길. 간만에 만난 짐승놈. 이...이놈 이거 예전에 계단에서 졸던 그 놈아녀. 이 짜슥이 여기서 또 아침부터 자고 있네. 임마 이거마 그냥마 확마! 너거 아부지 머하시노!!! 잠이 와서 아주 그냥 정신을 잃어버린 듯 하염없이 졸고 있더라. 카메라를 가까이 갖다대도 마치 모든 걸 포기한듯 가만히 있더구만. 근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까 많이 늙었네... 오늘 그린 그림. 막 신나서 한참 그렸는데 정신차려보니 이런걸 그려놨더라... 얘야, 밥먹고 하렴~ 네 엄마~요것만 마저하고요~근데 오늘 저녁 뭐에요? 소머리국밥~ 와 맛있겠다! 이런것도 그렸는데 난중에 다시 그려야지. 좀 더 ㅂㅅ스럽게... 내일 벌써 금요일이네. 이번 주 시간 참 잘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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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3. 9. 17:40
어쩌다보니 집에서 이렇게 입고 있었고... 츄리닝 무릎이 많이 나왔네...무릎나온 츄리닝 좀 우울해 보인다. 꽉 끼는 츄리닝 하나 살까. 회사에 갔더니 내 주위에 줄무늬 오덕들이 몰려들고 있었고... 몇 푼 주고 다들 자리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오늘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큰 지진이 나서 도쿄까지 흔들렸다고 하는데 난 못 느꼈네...다리 떨고 있어서 그랬나. 얼마 전에 새벽에 지진 살짝 나서 침대가 흔들흔들해서 좀 무서웠지. 새벽에 지진나니까 정말 별생각 다 들드만. 깨알같이 그림도 한장 그리고. 아~이 브러쉬 너무 좋구나. 저녁은 간단하게 튀김으로 때웠다. 저 네모난건 햄튀김인데 1mm정도 되는 얇은 종잇장같은 햄이 들어있다 ㅆㅂ 아~날씨도 쌀쌀하고 스팸 많이 들어간 부대찌개 먹고싶네. 집에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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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3. 8. 16:52
오늘도 역시 별다른 일 없이 하루가 이렇게 가고 있구나. 부왘!!! 얼마 전에 교체한 회사컴퓨터엔 포토샵 CS5가 깔려있는데 난 쓰기가 좀 불편하더라. 그래도 브러쉬는 좋더구만. 마음에 드는 브러쉬가 있어서 그걸로 그림 몇 개 그렸봤다. 좋아 이 브러쉬!!! 당분간 이걸로 그려야지. 후후...이 브러쉬 내보내기해서 CS3에 넣을 수 있으려나. 좋아.맘에 들어. 굿!좁! 낮에는 영국유랑 마치고 다시 회사원으로 돌아온 루나씨랑 메신저로 수다 떨었다. 간만에 루나씨랑 대화하니 어찌나 씐나던지. 난중에 서인이형이랑 루나씨랑 나랑 셋이 모여서 밑도끝도 없는 개드립 시원하게 한번 펼쳐보고싶다. 루나파크 보러가기 얼마 전에 담배피는 꿈을 꿨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피면 안되는데...우물쭈물 하면서 너무너무 맛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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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7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3. 7. 23:28
제목 : 부농 富農 Toy-Thank you 앨범에 있는 Bon Voyage. 가사랑 멜로디가 정말 아름답구나 (;ㅅ;)/ 후렴구에 남자목소리(유희열 목소린가) 너무 좋다. 몰래 엿듣고 있다가 후렴구에 잽싸게 끼어들어서 부르는 느낌이네. 요즘 자기 전에 Bon Voyage랑 나는 달 요 두곡은 꼭 듣고 자는데 이제 좀 아껴서 들어야겠다. 후후후... 그러고 보니 Coolio의 Fantastic Voyage도 있었구나. 간만에 한번 들어볼까나. Come along and ride on a fantasic voy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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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3. 6. 23:40
오늘은 종일 집에서 뒹굴뒹굴뒹굴뒹굴뒹굴뒹굴했다. 동물원을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갔다오면 다음 주도 왠지 내내 지쳐있을 것 같아 집에서 보란듯이 푹 쉬기로 했지. 점심은 집에 있는거 죄다 꺼내서 먹었다. 이렇게 푸짐하게 차려먹고 낮잠 푹~자버렸지....이제 내게 남은건 소화불량과 고지혈증.... 파리에서 고양이놈과 신경전에 한창인 쁘랭땅님이 보내준 사진. 무늬가 참 예쁘구나. 이 짐승놈이 그렇게 시도때도 없이 괴롭힌다고... 파리 길거리의 흔한 풍경. 가정집 창문 밖으로 개가 저렇게 나와있다고 ㅎㅎ 나와놀고싶나보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한번씩 다 만지고 지나간다는데 참 박력있게 생겼네. MAC매장 원더우먼 프로모션 중. 와 진짜 끝내주네 ㅎㅎ 괴상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포스를 마구 뿜어내는구나. 캣우먼도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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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3. 6. 00:28
낮에 200년 된 설거지를 했다. 와 죽겠더라 진짜...^ㅠ^ 간만에 집안 구석구석 청소하고 빨래도 널어놓고 외출하기로 했다. 푹 좀 잘까 했는데 잠도 안오고 짜증나게!!! 그래서 옷 주섬주섬 챙겨입고 아오야마에 있다는 서점을 가보기로 했다. 이 건물이 보이는걸 보니 다 와 가나보다. 건물에 자갈 박아놓은거 같네. 대구에도 이름에 자갈이 들어가는 유명한 골목이 있지. 이 조형물 다른 블로그에서 봤었는데 내가 이렇게 직접 보니까 신기하네. 허허 유엔대학교 앞에서 파머스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마치 유니언스퀘어 앞에 그린마켓같네. 그린마켓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 펼쳐지고. 유기농 채소나 치즈, 음료수 뭐 이런거 팔겠지? 그렇지 않을까...구경할려다가 귀찮아서 안했다. 유니언스퀘어에서 자주 봤더니 별로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