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의 일기/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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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7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16 2016. 2. 18. 00:08
주말에 백화점 갔더니 BBC 스웻셔츠 50% 세일하고 있길래 냉큼 샀다.BBC 옷은 첨으로 사봤는데 맘에 쏙 드네. 새 옷 산 기쁨도 잠시...월요일 아침 비행기 타고 도쿄로 출장을 갔다.도착해서 호텔에 짐 맡기고 오피스로 가서 애들 그림 봐주다가 회의하다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보니 점점 정신을 점점 잃어가고... 업무를 마치고 일본 스티커 기획팀과 회식을 했다.이천만원치 안주 주문해서 아주 그냥 신나게 먹었다. 안주들 사진 다 찍어놓을껄. 맥주랑 하이볼 신나게 마시며 즐겁게 떠들다가 호텔로 가서 바로 기절.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 한 뒤 회사 가기 전에 시부야 한바퀴 쭉~둘러봤다. ㅎㅎㅎ멋진데. 순찰을 마치고 회사로 와서 화상회의 하다가 비행기 시간 다돼가서 공항으로 부랴부랴 갔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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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16 2016. 1. 31. 22:23
어젠 애들이랑 압구정 로데오와 가로수길을 벌집 쑤시듯 돌아다니며 쇼핑을 했다. 나도 파라부트 하나 사고 싶었지만 사이즈가 없어서 아쉽게 포기. 비싸긴 한데 사고싶다. 아무것도 안 사고 돌아오는 사람은 기싸대기 왕복으로 맞기로 애들하고 약속하고 갔는데 맘에 드는 옷이 없어서 우왕좌왕 하다가 겨우겨우 달력 하나 사왔다. 휴...식겁.... 현란한 옷만 만드는 줄 알았더니 요런 엄청난 달력도 나오네. http://kapital.jp/ 멋지네잉. 이런 그림 그리려면 뭐부터 배워야하나. WASABI IS KILL. 크...멋지다. 감탄하며 보고 있는 와중에 방바닥에 널부러져있던 무민 달력이 눈에 들어왔다. 얼마전에 도쿄갔다가 사온 달력인데 아직 걸지도 못했네...걸데도 없지만... 한장씩 뜯어서 액자에 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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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16 2016. 1. 28. 22:29
던킨 도너츠에서 만원 이상 빵을 사면 원숭이 스피커를 천원에 살 수 있다길래 잽싸게 달려가서 샀다. 부푼 슴가를 안고 박스를 뜯는데 박스 옆에 무전력 스피커라고 쓰여있었다.이때부터 뭔가 구린 향기가 솔~솔 피어나더라....그리고 다 꺼내봤더니!!!! Aㅏ!!!!!!!!!!!스피커인줄 알았더니 스피커처럼 생긴 플라스틱 원숭이였다!!! 내 천원이 사라진다!!!!하단에 폰 넣고 노래 틀어놓으면 소리 크게나는...당했네 당했어....크..크큭....그래...이 등신아...천원짜리 스피커가 세상에 어디 있어...내가 바보지...하...하하하하하하!!!!!!!그래도 원숭이는 귀엽네. 검색해보니 나처럼 당황한 사람들이 더러 있네 ㅎㅎ 어제 저녁엔 라인의 암모나이트들과 저녁을 먹으며 이런저런 울분을 토해냈다.라인 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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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3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16 2016. 1. 23. 22:56
어디뒀는지 몰랐다가 1년 반만에 싱크대 서랍장에서 찾아낸 비브람 코스터.하지만 여전히 쓸 일이 없어서 조만간 다시 잃어버릴 예정. 청국장에 밥 한그릇 비벼서 뚝딱 해치운 연수와 그런 연수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는 현배. 오래간만에 본 소름돋는 디자인과 일러스트.전율 그 자체 ㅎㅎ 그저께는 그래픽 스튜디오 신년회가 있었다.분당동 주민들 사이에 송파구 주민도 언뜻 보이네. 정자동 꽃쌀롱 포차에서 열린 신년회.꺅~맛있는 메뉴들이 잔뜩 깔려있어서 기분이 업!업! 멋진 캐릭터 일러스트도 벽에 딱! 붙어있고 ㅎㅎ다음에 그림 한 장 준비해갈까. 이때만해도 본색을 드러내지 않았던 아이들.행복하기만한 신년회가 될 줄 알았지... 분주히 소맥이 오고가고.... ㅎㅎㅎ난리났네 아주 이건 뭐 무슨 단속현장 사진같네 ㅎㅎ 술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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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16 2016. 1. 21. 00:28
어제 자정 무렵에 와이프랑 방에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 초등학교때 이후로 처음으로 겪어본 정전이어서 우와~정전 진짜 오래간만이네~하고 낄낄거리며 전기가 다시 들어오길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었고... 패딩입고 수면양말 신고 꽁꽁 얼어붙은 침대에 누워서 모든게 꿈이길....하며 눈을 감았다. 하지만 추워서 새벽까지 뒤척이다 네시쯤 다시 전기가 정상적으로 들어오길래 잽싸게 전기장판 켜고 겨우 잠들었다. 아침에 눈을 떴더니 내가 나를 보고 있었고.... 정초부터 동태 될 뻔 했네. 고마운 히터친구. 엄청 잘 자라는 팔손이. 괴상할 정도로 잘 자라서 조만간 도핑테스트 해볼 생각. 잘 자라긴 하는데 잎이 생기가 없이 푸석푸석한게 마치 내 피부같네. 좋아질 방법 없을까. 끄적끄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