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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19 2019. 9. 4. 23:29
아빠 그림이랑 같이 출근해요~
주말에 신나게 놀자 우리~
오늘은 쉽게 달래져서 마음 편히 집을 나설 수 있었다 ㅎㅎ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막 쏟아졌다.
하늘도 울고 나도 울고....비오는 출근길은 너무 서글프쟈나...
사무실에 아직 새집 냄새가 빠지지 않아 환자속출하는 바람에 스튜디오 멤버들 조기퇴근 시키고
나도 이래저래 일 좀 더 하다가 버스정류장으로 갔는데.......하...바글바글한 사람들을 보니 출근길보다 3배 더 슬퍼졌다.
만원버스에 올라탔더니 뭔가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공기는 습하고, 차는 속절없이 막히고, 앞으로 퇴근은 계속 버스출입문 앞에 서서 해야하는건가, 이 모든게 꿈이면
얼마나 좋을까 별별 생각이 들었다. 20대땐 왕복 세시간 출퇴근도 즐겁게 다녔었는데...시간이 야속하다 정말.
빨리 이 퇴근길이 익숙해졌으면 좋겠다.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먹고 그림이 재롱잔치 보다가 하루를 마감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