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의 일기/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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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25 2025. 2. 27. 23:32
점심에 먹으려고 가져온 카이막 어쩌구 베이글.하지만 사무실 도착하자마자 뱃속으로 사라져버렸고... 밥도둑과 밥경찰이 함께 들어있어서 쉽지 않았던 도시락. 싹 털어오고 싶은 포인트오브뷰 오브제들.예전같았음 마구잡이로 샀을텐데 나이가 드니 자제력이 막 생기고 그러네...위기의 중년.... 표지보고 홀린듯이 산 책.글 잘 쓰면서 그림까지 잘 그리는건 뭔데...제발 하나만 잘 합시다... 글과 그림도 훌륭하고 편집도 재밌어서 빨리 읽기 좀 아깝더라. 그래서 하루에 다섯장씩만 읽기로 ㅎㅎ 키티버니포니 디자이너의 책도 샀다. 패턴디자인은 예술이자 과학이란걸 이번에 알게 되었다. 건강석사 지성님이 준 캡슐형 올리브오일. 신기한게 참 많은 세상이구만. 오늘은 출근한 사람도 없고 종일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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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25 2025. 2. 26. 22:55
필름팀 아재들과 함께 했던 점심시간.회사 카페테리아에서 파는 도시락인데 경쟁률이 워낙 치열해서 11시 45분쯤 오픈할때 달려가야 간신히 살 수 있다고 한다.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이렇게 알차고 맛있는 도시락을 오천원에 먹을 수 있다니 정말 감사하고 기적같고 선물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오만가지 소스들을 늘 구비하고 있는 양념왕 지호 덕분에 애슐리퀸즈 못지않게 먹는다.다음엔 모노마트에서 장보고 와서 회의실에서 일본라멘 끓여준다고 했다. 네시쯤 너무너무 배가고파 파바에서 슈크림빵 사먹었다.요렇게 다섯개 들어있는데 6500원이나 하길래 잠시 망설였지만 참지 못하고 후딱 결제했다.그리고 자리로 돌아와 그자리에서 해치움...ㅎ ㅣ ㅎ ㅣ... 어젯밤 늦은시간까지 숙제땜에 엄마랑 옥신각신 울고불고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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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25 2025. 2. 25. 23:33
수환쿤 자리에 놓여있는 캡슐커피머신.작동도 간편하고 커피맛도 아주 훌륭하지만 한잔 내리는데 43분정도 걸린다는 점...가격도 합리적이던데 하나 들이고 싶다. 커피 한잔 때리고 과천으로 넘어가 이런저런 회의도 하고 넋두리도 하다보니 어느덧 오전 순삭. 디자인 리드들과 돈까스를 먹으며 수다 삼매경. 탐나는 스티커. 우리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나...알찬 이야기들로 가득 채웠던 점심.공통의 관심사가 있으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 떨었네. 민영이 자리에 가면 치약 127개, 핸드로션 36개, 영양제 64통, 그리고 각종 귀여운 소품들 관람가능. 민영이랑 물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서현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너무너무 배가 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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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25 2025. 2. 24. 23:39
일기를 쉰지 어언 10개월...시간이 언제 이렇게 흐른거지.도대체 어디서부터 써야할지 짐작조차 안돼서 일단 지난주 사진부터 시작 ㅎㅎ 오랜만에 만난 자영업아재 학훈이와 21년차 삼성맨 규성이.각자의 위치에서 모두 열심히 살고 있고 어쩌구 하다가 그림이 노로바이러스 걸렸대서 급히 귀가. 밤새 설사와 구토로 고생한 똥강아지.애들은 아프면서 큰다던데 최근에 너무 아팠는지 140cm 육박하는 요즘. 병원에서 수액맞고 컨디션 회복했다.애들 아픈거 보면 참 짠하다. 아재들의 유일한 인생사다리 로또&스피또.인생역전의 꿈을 안고 조심스럽게 긁어보지만 결국 남는건 분노와 좌절뿐...ㅠㅠ 의문의 얼빡샷을 종종 남겨놓는 아들.이 출처없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오랜만에 정순이랑 돈까스&마제소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