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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14일 노동자의 일기
    모기의 일기/2011 2011. 3. 14. 21:28
    아침에 좀 심하게 흔들려서 깼다. 아침부터 울렁울렁~
    찬장 뒤적거리다가 참기름병을 봤는데 참거름이 되어있었다.
    금요일 지진때 찬장이 와장창 엎어지더니 결국 저렇게 거름이 되어버렸고...

    마음의 병 치유하러 간만에 지하철타고 시부야로 나왔다.
    날씨도 화창하고 사람들은 활기차게 다니고 있었으나 역시 뭔가 불안해.
    전력소비 줄이느라 전광판들은 다 꺼져있더라.

    스타벅스에서 시원한거 마시면서 멍때렸다. 저 핑크아가씨는 어디가시나요 도쿄가시나요.
    직원이 올라오더니 지진나면 책상밑으로 숨으랜다. 영업도 5시까지만 한다고 하네.
    일찍 문닫은 가게들도 많더라고. 오늘은 화이트데이였지만 상황이 이러하니 거리도 한산하더라.

    집에 돌아오는 길은 정말...장난 아니더구만.
    전력부족으로 인해 열차수가 줄어들어 한대 놓치면 한참을 기다려야했고...
    마침 또 퇴근시간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두정거장 가는데 엄청 빡셌다.
    그래도 사람들 줄 하나는 기가막히게 서더라. 안에서 내릴때까지 무리하게 끼어서 안타고말이지.

    불꽃셀카.
    아사쿠사센으로 갈아타는데도 한 20분 기다렸네.
    시부야에서 집까지 대략 20분이면 가는데 오늘은 한시간이 걸렸네 ㅠㅠ
    빨리 이 모든것이 정상화 되길! 비나이다!!! 하늘이시여!!!

    지난 금요일의 위급했던 모습.
    초조하게 발을 만지작만지작거렸다.



    오늘도 이렇게 불안과 초조 속에서 지나가는구나.
    내일은 또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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