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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20 2020. 4. 18. 00:37
장보고 돌아가는 길.
마스크 안쓰고 거리를 활보하고 싶다.
아빠 그림이 찾아봐요!!! 하고는 식탁 밑에만 숨는 그림이 ㅎㅎ
숨을데도 많은데 왜 맨날 식탁일까.
그림이한테 로봇청소기 이름 지어달라니까 '뚜바'로 하자고 한다 ㅎㅎ
손이 많이 가는 새끼 뚜바...하지만 성실한 새끼 뚜바...
오늘 도전해 본 요리는 꽈리고추목살볶음.
다진 마늘을 과하게 넣는 바람에 조마조마했지만 첫 도전치곤 선방했다.
점심엔 참치마요덮밥을 만들어 보았는데 양파를 너무 많이 넣어서 대화가 불가능할 뻔 했지만 재택근무라 다행이었다.
아무튼 요리하는거 재밌다. 매일매일 요리연습 불같이 하고싶다. 내일은 냄비랑 계량스푼 사러가야지.
2009년부터 일기쓰기 시작했으니 햇수로 벌써 12년째.
일기가 제법 쌓이니까 검색하기 어려워져서 년도별로 정리 싹 해봤다.
정리 하면서 지난 일기들 한번씩 둘러봤는데 크고 작은 일들도 참 많았고, 스쳐지나간 인연들도 많았고,
소소한 이야기들도 적혀있어서 기록해두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까지 이 일기를 쓸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쓸 수 있을때 열심히 써둬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