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가게 앞에 서 있던 깜찍한 자전거. 저 뒤에 햄버거랑 콜라 가득싣고 달리고 싶다.
걷다보니 스산한 아파트가 나와서 어슬렁거려봤다.
나를 무지 경계하시던 할머니와 강아지. 나를 피해 빙~돌아서 나가셨다. (;ㅅ;)
아침에 일어나 상쾌하게 창문을 열면 앞집이 보이는 환상적인 뷰.
그래, 뉴요커라면 이정도 집은 또 살아줘야지.
전시기간이 끝나 갤러리에서 작품 철수하고 있길래 앞에 어슬렁거리니까 들어와서 보라그런다.
작품들 참...어렵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다.
구석에서 날 노려보던 뚱보 고양이. 뉴욕에선 고양이 보기가 쉽지 않은데 용케 한 마리 봤다.
집 없이 떠도는 고양이들 싹 잡아서 중성화 시켜버린다는데. 진짠가.
아무튼 작품들은 알록달록하니 재밌더라. 작품이 전혀 팔리지 않았는지
갤러리 관리하는 아저씨가 와서 작가와 작품들에 대해서 막 설명해줬다.
전혀 궁금하지 않았지만 "나 영어 잘 못해요."라고 말 할 타이밍을 놓쳐서 끝까지 들었다.
작은 그림이 500불부터라고 하는데...그 돈 있으면 저금하고 싶다.
스텔라 맥카트니 쇼윈도. 최소비용으로 훌륭한 효과를 내고 있다.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모스키노 쇼윈도. 간지가 아주 철철 흐르는구나.
라이온킹 뮤지컬 생각난다. 또 보고 싶은 라이온킹.
가기 전에 2층에서 한번 더 보고 갈까 싶다.
오늘은 왠지 윌리엄스버그로 가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L트레인을 타고 윌리엄스버그로 왔다.
갑자기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을 오래된 차도 서 있네.
걷다보니 강가가 보여서 쭉 내려와봤더니 정말 강이 있었다.
건너편에 맨하탄이 보란듯이 서있다.
저기 보이는 다리는 윌리엄스버그 브릿지. 가만히 들여다보니 사람들이 막 건너가고 있다.
나도 건너가 봐야지!!!
괜히 한번 벤치에 앉아서 부모님 생각도 하고, 여자친구 생각도 하고,
한국 돌아가면 뭐하고 살아야할지 고민도 해봤다. 아 뭐먹고 살지!!!!!
일단은 다리 입구부터 찾아보자.
조그만 2층 집에 주상복합아파트에나 있을법한 안테나를 달아놨다.
얼마나 재밌는거 볼려고 그리 큰 안테나를 달아놨을까. 가정방문 한번 해보고 싶다.
내가 본 뉴욕벽화들 중에 퀄리티 제일 높았던 벽화.
금연을 주제로 박진감 넘치게 그려놨네.
니가 지금 말한 담배빵이 먹는 빵은 아니겠지~
휴 드디어 다 왔다. 다리입구에!!! 왠지 을씨년스러운 표지판.
표지판 아래에는 하얗게 되어버린 허리케인 자전거가 있었다.
헉헉 반쯤 걷다보니 휴게소 비스무리한 것도 나온다.
호두과자 3000원짜리하고 반건조 오징어 한마리 주세요.
영화에선 이런 열차 위에 딱 붙어서 같이 가던데.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
눈떠보니 황천.
브룩클린이 훤하게 보인다. 이제 곧 맨하탄이 나오겠지?
맨하탄 사진도 한번 찍어봐야지!!! 하는 찰나에 카메라 밧데리가 다 돼버리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