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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111_여기저기 구경
    모기의 일기/뉴욕일기 2010. 1. 12. 09:09
    오래간만에 허드슨 리버파크로 와 봤다. 어제 날씨가 엄청 춥다 싶더니
    결국 슬러시가 되어버린 허드슨 리버.

    화창한 가을에 와보고 한겨울에 다시 와보니 참 썰렁하구나. (;ㅅ;)/
    쫄쫄이 트레이닝복 입고 운동하는 사람들만 더러 보인다. 진정한 용자들.

    저 멀리 내가 지내고 있는 집도 보인다. 

    크리스토퍼 스트릿을 중심으로 이곳저곳 걸어봤다. 매일 똑같은 동선이지만
    이상하게도 재미있는 것들이 매일 보인다. 팔색조같은 뉴욕.

    아 창문 참 예쁘구나. 마음이 훈훈해진다.

    짜잔 소호로 왔다.
    관광객들이 30m씩 줄을 서던 어그매장도 이제는 조용하구나.

    소호 여기저기 구경하고 놀리타로 왔다. 까페에서 핫초콜렛 한잔 마시면서
    이것저것 아이디어도 구상해봤는데 ㅈㅁ.

    와 예쁘게 잘 그려놨네. 여기서 가끔 골프클럽 들고
    우유팩을 공 삼아 골프 치는 유명한 아저씨 있는데 오늘은 안 보이네. 

    짜잔 유니언 스퀘어에 있는 반즈앤 노블로 왔다. 오늘은 얼라들 동화책 이것저것 봤다.
    미국 작가가 그린 홍길동전. 어릴 때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한국으로 와 몇 년간 생활하다가
    다시 미국으로 갔다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대학교를 마치고 어쩌고 저쩌고 우연히 미국 대학 도서관에서
    홍길동전에 관한 책을 보고는 그림책으로 그려야겠다 해서 나온 책(이라고 책 맨 뒤에 써있다)
    한국 동화책 미국으로 수출도 하나보다 했더니 많이 놀랬다. 훌륭한 그림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오 맘에 들던 책. 돌아가기 전에 한권 사갈까 싶다.

    우왕 슈렉. 올 여름쯤에 슈렉 완결편 개봉한다던데.

    상어신. 후후후 이 책도 박진감 넘치게 잘 그려놨다.
    얼라들 그림책 재미있는 거 너무 많다.

    이상한 나라 앨리스. 동화책들 중에서도 상상력의 절정을 보여주는 동화책이 아닐까 싶다.
    곧 개봉할 팀버튼의 앨리스도 빨리 보고 싶다!!!!!

    아이들을 위한 책. 트리플H도 있다. 도대체 이게 왜 애들을 위한 책인가 싶어 들여다보니
    철제의자로 상대편 후려치는 사진도 있고...바디슬램 작렬하는 사진도 있고...
    프로레슬러가 되는게 꿈인 아이들을 위한 책인가 보다. 꿈은 소중하니까.

    짜잔 스트랜드북으로 왔다. 여긴 어마어마한 책을 보유하기로 유명하고 또 역사도 깊은 서점이다.
    여기서 책 보고 있으면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간다. 그거슨 진리.  

    소더비나 크리스티 등 경매에 나온 작품들 카달로그도 판다. 가격은 무려 2불. (>..<)
    그 외에도 중고서적들 잘 뒤져보면 좋은 책들 싼 가격에 구할 수 있다.
    이거시 스트랜드북의 매력.

    집으로 돌아가는 길.
    며칠 전에 폴로 럭비매장 디스플레이 막 뜯어 고치더니 이렇게 멋지게 바꿨다.
    뭐지?! 빅풋인가???!!! 정말 멋지다!!! 어떻게 이런 디스플레이를 할 생각을 했지.

    하나 갖고 싶다.

    탐난다 정말.

    제 역할을 다 한 트리들. 쓸쓸하게 사라져간다.

    내가 좋아하는 접시가게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휴 오늘 하루도 알차게 보냈구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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