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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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16_눈보라 치던 날모기의 일기/뉴욕일기 2010. 2. 17. 16:22
어제 저녁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그칠 줄 모르고 오늘까지 미친듯이 내렸다. 하도 펑펑 내리길래 슴가까지 눈이 쌓일까 했더니 쌓이진 않았다. 하지만 이런 질척한 눈이 오히려 생사람 잡기엔 딱 좋은 눈이다. 얼지말고 빨리 녹아 없어져라!!! 캐리커쳐 부탁 받은게 있어서 오전동안 작업 좀 하다가 배가 고파져 집에서 탈출. 점심 먹어보겠다고 눈보라를 뚫고 그린위치 애비뉴로 가는 길. 음모와 배신, 좌절과 분노, 그리고 역경과 고난 속에 식당 입성. 내가 좋아하는 식당 'Tea & Sympathy' 자주 오긴 하는데 그렇다고 단골대접 받지도 않는다. 짝사랑이란 이렇게 슬픈 것. 이국땅에 와 있으니 이국적인 음식 먹어보기로 했다. 추우니까 살구차도 마셔보고. Salmon 어쩌고 Scotch Egg라고 써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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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11_여기저기 구경모기의 일기/뉴욕일기 2010. 1. 12. 09:09
오래간만에 허드슨 리버파크로 와 봤다. 어제 날씨가 엄청 춥다 싶더니 결국 슬러시가 되어버린 허드슨 리버. 화창한 가을에 와보고 한겨울에 다시 와보니 참 썰렁하구나. (;ㅅ;)/ 쫄쫄이 트레이닝복 입고 운동하는 사람들만 더러 보인다. 진정한 용자들. 저 멀리 내가 지내고 있는 집도 보인다. 크리스토퍼 스트릿을 중심으로 이곳저곳 걸어봤다. 매일 똑같은 동선이지만 이상하게도 재미있는 것들이 매일 보인다. 팔색조같은 뉴욕. 아 창문 참 예쁘구나. 마음이 훈훈해진다. 짜잔 소호로 왔다. 관광객들이 30m씩 줄을 서던 어그매장도 이제는 조용하구나. 소호 여기저기 구경하고 놀리타로 왔다. 까페에서 핫초콜렛 한잔 마시면서 이것저것 아이디어도 구상해봤는데 ㅈㅁ. 와 예쁘게 잘 그려놨네. 여기서 가끔 골프클럽 들고 우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