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와 배신, 좌절과 분노, 그리고 역경과 고난 속에 식당 입성.
내가 좋아하는 식당 'Tea & Sympathy'
자주 오긴 하는데 그렇다고 단골대접 받지도 않는다. 짝사랑이란 이렇게 슬픈 것.
이국땅에 와 있으니 이국적인 음식 먹어보기로 했다. 추우니까 살구차도 마셔보고.
Salmon 어쩌고 Scotch Egg라고 써있길래 시켜봤다. 계란이 도대체 어떻게 되어있는지 궁금해서.
연어가 들어있는 맛있는 튀김옷에 쏙 들어가 있는 계란. 맛도 일품이었다.
하지만 전혀 배가 부르지 않다. 빵조각과 풀 따위로는 역시 감질만 날 뿐.
이래서 사람들이 고기 고기 하나보다. 다 먹고 옷 주섬주섬 챙겨입다가 찻잔 부술 뻔 하고...
눈이 슬슬 그쳐가고 있길래 첼시 한바퀴 쭉 순찰하기로 했다.
매장 앞에서 훌떡훌떡 벗어제끼고 포즈 잡아주는 녀석들...(요즘은 추워서 안하고 있지만)
사실 이 형은 그 돌고래처럼 미끈한 몸뚱아리가 부러운거다. (;ㅅ;)
와 스트리트 팝 아티스트 Mr.Brainwash 전시한다!!!
요번 마돈나 베스트앨범 자켓도 디자인한 슈퍼스타. 아직 인스톨레이션 중이던데
모레쯤 한번 가봐야겠다. 소호 오페라갤러리에도 몇개 걸려있긴 하지만 이번엔 단독전시라
볼거리가 풍성해보이더라. 슴가가 콩닥콩닥한다.
좀비 몇마리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날씨. 빨리 맑아져라!!!
두 손으로 얼굴은 가렸지만 눈은 가리지 않았다.
발렌타인데이라고 폐품들로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놓았다.
끝났으니까 이제 고마 치우소.
집으로 이제 가야지. 눈 오는 날엔 안전한 운동화가 역시 최고다.
멋이고 뭐고 안 넘어지는게 우선이지. 지난 번에 눈 엄청 왔을 때
앞에 걸어가던 할아버지 한 분이 순식간에 뒤로 넘어지는거 보고 놀래서
조심조심 하고 있다. 조심조심조심조심조심조심조심조심조심조심조심조심
내가 좋아하는 애완동물 초상화 작업실. 오늘도 작가쌤은 안보이네.
쌤요 쌤요.
내가 좋아하는 접시가게도 밖에서 쭉 훑어보고.
금발머리의 할머니가 주인인데 아주 친절하시다. 접시 구경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설명도 해주시고(반은 못알아 듣지만). 몇개 사가고 싶은데 가격이...
www.kaas.com
-끝났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