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13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20 2020. 2. 14. 01:26
유령놀이에 심취한 그림이.
배고프다고 밥 먹자더니 이러고 있다.
세희한테 이 사진 보여줬더니 저 생선 한마리 그림이 혼자 먹는거냐고 물어보길래 선뜻 대답 못 했는데...
맞아 세희야...그림이 혼자 다 먹었어.....
그리고 우린 눈축제를 즐기러 삿포로로 떠났다.
삿포로의 겨울은 예상보다 더 엄청났고....
우여곡절을 겪으며 우왕좌왕하다 겨우겨우 호텔로 들어갔다.
시작부터 쉽지 않았던 삿포로 ㅎㅎ
화창하니까 좋네.
태어나서 이렇게 눈이 많이 온건 처음 보네.
낯설고 재미있는 풍경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오도리 행사장도 슬쩍 둘러보았는데 기대했던 것보단 별로였다.
트램타고 케이블카 타러 출발~
그림인 트램보고 혼자가는 기차라고 하던데 그 표현이 너무 귀여웠다 ㅎㅎ
예전에 케이블카 타러 왔을땐 비오고 안개끼고 난리난리여서....하나도 못 봤었는데 ㅎㅎ
이번엔 파란 하늘과 새하얗게 된 삿포로의 전경을 시원~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v<
오겡끼데스까~~~~~~~~~~~
그림이도 이렇게 많은 눈을 본건 첨이라 신났다 아주.
콧물도 줄줄줄 ㅎㅎ
순진무구한 모습이 눈과 잘 어울리네.
세식구 함께 오니까 감회가 새롭군.
멋진 차와 함께 찰칵~
신나게 놀고 푹 자고 일어난 그림이.
국과수 느낌으로 풀템 장착한 그림이.
지하철타고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우리가 간 곳은....
코스트코....
그림아 우리 여기 왜 온걸까....
삿포로 현지인 빙의되어 마트 한바퀴 빙~돌고 불고기 베이크도 사먹었다.
ㅎㅎㅎ뭐니 그 표정.
삿포로의 밤거리를 즐기는 그림이.
눈은 정말 징하게 오더라.
평생 볼 눈 삿포로에서 다 본 듯....
거미를 표현한 동작이라고 한다.
삿포로의 필수템 방한부츠.
2014년에 사서 딱 한번 신고 신발장에 봉인돼있던 쏘렐 부츠가 삿포로에서 빛을 발했다.
쓰도무 행사장으로 가는 날.
눈썰매 탈 생각에 한껏 들떠있는 그림이 ㅎㅎ
전날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도로가 사라져 버렸다.
행사장 도착!
눈축제 마지막날이라 바글바글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은 적었다.
귀엽고 좀 무섭네...
나도 35년만 젊었어도 신나게 뛰어놀았을 것 같다.
눈썰매다!!!
그림인 나이제한 때문에 초심자 코스로 ㅎㅎ
그림이가 너무 좋아해서 엄빠가 교대로 태워주다 힘들어서 실신할 뻔 ㅎㅎ
내후년쯤 오면 엄빠의 도움없이도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못 갈 듯....
돔 안에서 알 수 없는 아이돌그룹의 당황스러운 라이브를 들으며 밥을 먹고 숙소로 복귀.
엄빠도 그림이도 아주 재밌고 신나게 잘 놀았다!
시아와세노팬케이크에서 케이크 한접시 때리고!
후쿠오카에선 줄이 길어서 못 먹었는데 여기선 사람이 많이 없어서 손쉽게 먹을 수 있었다 후후후.
마이센도 먹었다.
마이센 마이쪙...
마지막 날.
비행기 시간이 애매해서 일찌감치 공항으로 가서 놀기로 했다.
우리 비행기 이제 출발합니다.
신발 벗고 타시고 손잡이 꽉 잡으세요.
이걸 사왔어야 했는데...
삿포로에서 마지막 식사.
황당할 정도로 맛이 없었다...
헤드폰이 잘 어울리는 그림이 ㅎㅎ
하지만 금세 잠들어 버렸고...
그림이의 첫 삿포로 여행 끄~~~~~~~~~~~~~~~~읕!!!!!!
역시 집이 젤 좋아 ㅎㅎㅎ
여유가 넘치는군.
아빤 오늘 많이많이 바빴단다....
마스크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인 짱짱맨.
애매한 거지들과 점심.
애린님의 앞날도 응원합니다. 우리 추억 잊지말기...
서현에서 이어진 검수와 회의.
긴 하루였다 정말...
세인이와 저녁을 먹으며 호매실의 미래에 대해 깊은 이야길 나눴다.
환상의 거울파티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