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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211_긴 하루
    모기의 일기/뉴욕일기 2010. 2. 12. 09:46
    어제는 하루종일 굉장한 눈이 내렸다.
    그래서 꼼짝없이 집에 갇혀 있었지.

    그리고 오늘은 거짓말처럼 날씨가 화창했다. 바람은 엄청나게 불었지만.
    첼시에서 바니스 뉴욕 백화점 창고세일전 한다길래 뛰어나왔다.

    창고를 향해 가는 길. 
    눈이 정말 엄청나게 왔다. 거의 24시간 가까이 눈이 왔단말이다!!!
    군대도 부산에서 복무해서 이런 엄청난 눈은 내 인생에서 처음이다.

    창고를 향해 계속 걸어가고 있음.
    와 고릴라즈 새앨범 나온다!!! 헉헉헉!!! 비카인드 리와인드에서 찌질매력남 잭 블랙의 친구로 나온
    간지짱 랩퍼 Mos Def도 참여했군.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http://gorillaz.com/

    다왔다!!! 헉헉 빨리 들어가보자!!!

    예상했던대로 인산인해...일단 가방부터 맡겨놓고 슥 한번 둘러보았다.

    1층은 여자옷들이랑 구두, 잡화 이런 것들 판다.
    미친듯이 구두 신었다 벗었다 하고 있는 여성분들,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다들 어떻게 소식듣고 왔는지 정말이지 엄청나게 많더라.
    탈의실도 따로 없어 구석에서 옷도 막 훌떡훌떡 벗고 있고!!! (고맙습니다)
    민망해서 아래층 남자매장으로 갔다. 더 있다간 오해받을까봐.

    남자매장으로 가봤다.

    이 거지같이 쌓여있는 옷들 대부분 값비싼 브랜드들.
    세일에 세일에 세일을 해도 안팔려 결국 이지경까지 이르렀다.
    2009년 재고들 싹 다 모아 팔고 있다. 맘에 드는것 많았지만 이 악물고 참고 나왔다.
    쇼핑은 무서운 것이야.

    나온 김에 근처 갤러리들도 한바퀴 돌아보고 가기로 했다.
    일단은 여기서 점심 좀 먹고예. 어디 영화에도 나왔다던 그 식당. 

    발렌타인 데이라고 하트 덕지덕지 붙여놨다.

    저 놈의 하트들. 

    와 나왔다!!! 엠파이어 무슨 버거랑 첼시 버거. 처음 가보는 식당에서 뭐 먹을지 난감할땐
    그냥 가게이름 붙어 있는거 먹는다. 대표음식이니 써놨겠지 뭐...
    햄버거 두개 먹고 4만원 나왔다. 죽일 놈의 뉴욕 외식비...

    갤러리 순례 시작.
    하이힐로 뭔가 작품을 만들어 놓았다.

    맘에 들던 작품.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오브제들을 빈티지하게 잘 썼네요.

    안에 들여다 보니 총살 진행 중...

    이 갤러리에서는 병뚜껑이랑 폐포장지(?)같은걸로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 놓았다. 

    나무를 엣지있게 두루두루 박아 넣은 작품.

    버스가 갤러리 안에.
    2TRAPS 어쩌고 하는 전시였는데 잘 모르겠다 뭐가뭔지...

    오늘의 하이라이트. 디테일이 끝판대장인 작품.
    너무너무 재미있다. 여러 동물들 막 섞어서 새로운 동물 만들어낸다.
    형태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 치밀한 라인이 돋보인다.

    가까이서 보면 대략 이렇다. 거의 뭐 신의 경지.
    뭘로 그렸나 물어보니 볼펜이랑 잉크로 그렸다카네...(>..<)
    역시 예술은 근성이 중요하다. 작가 이름은 까먹었다...
    뉴욕에서 지내면서 가장 즐겁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때가 
    이렇게 여유롭게 갤러리 쭉 돌면서 다양한 작품들 구경할 때이다. 

    다른 갤러리들 쭉~둘러보다가 울프맨 개봉했다해서
    유니언 스퀘어에 있는 극장으로 가는 길.

    울프맨은 오늘 상영 끝...(;ㅅ;)
    Youth in Revolt 이 영화 재밌을거같던데 한글자막 나오면 꼭 봐야지!!!

    Forbidden Planet도 구경했다.
    뉴욕에는 지름신이 몇 분 계시는데 이 가게에도 한 분 계신다.
    뉴욕에 있는 피규어 매장들 중에 가장 규모가 크다(고 알고 있다).

    와 제시카다!!!
    초딩 때 '로저래빗을 누가 모함했나' 보고 많이 충격받았었지. 실사영화에 애니메이션이 나와서...
    아무튼 간만에 제시카 봤더니 왠지 검색하고 싶어져서 이래저래 보다가 재밌는 기사가 있었다.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1001171447423323&ext=na
    근성의 여인...

    D'oh!!!

    맘에 들던 뚱보소년. 꼭! 갖고 싶!습니다!!!
    돌아가기 전에 캐리어에 자리 남으면 꼭 사가야지.


    -끝났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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