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츄리21 구경하고 어디로 갈까 하다가 아직 코니아일랜드를 구경못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N트레인 타고 브룩클린 방향으로 끝까지 달리면 코니 아일랜드 역이 나온다.
종점이라 그런지 역도 멋있게 만들어놨다.
이거 그린 작가는 남미쪽(브라질이었나) 스트릿 아티스트인데 꽤 유명하다.
일러스트레이션 책에도 자주 나오고. 개인적으로는 뭐 그다지...
와 길이름 멋있네. 바닷가가 가까워서 그런가.
주변을 쭉 한번 돌아봤다. 온통 문을 다 닫은 상가들.
제법 을씨년스럽다.
비수기라 쉬는 기간인지 유원지가 아예 문을 닫은건지 궁금하다.
근처에 있는 뉴욕아쿠아리움. 벽에 코니아일랜드의 역사에 대해 벽화로 그려놨다.
광활한 바다. 날씨가 따뜻할때 와봤어야 하는데. 아쉽구나.
지나고 나서 후회해봐야 아무 소용없다. (;ㅅ;)/
오빠! 저기 빨간 깃발까지 우리 달려보는거야!!! 꼴찌한 사람이 1등한테 샤넬백 사주기!!! 꺄르르르~
가시나야 잡히면 지기뿐다.
모래사장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써 보았다.
모래사장에 내가 사랑하는 음식의 이름을 써 보았다.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고기를 써 보았다.
오늘 쇼핑을 과하게 해서 그런지 지금의 고민을 써 보았다.
귀여운 여자아이가 햄버거 먹으러 오라고 부르고 있다.
가게들 하나하나가 촌스러움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지만 나름대로 일관성도 있고 개성도 넘친다.
이거 보니까 비포선라이즈에서 제시와 셀린느가 대관람차 안에서 키스하던 장면 생각난다.
고등학교 때 비포선라이즈보고 나도 어른이 되면 제시처럼 가죽자켓에 허름한 면티에
빈티지 청바지와 검은색 컨버스로 멋 좀 부려봐야지 했었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 싹 다 맞춰서 입어봤는데 그런 패션은 아무나 입어서 될 일이 아니란걸 알았다. (;ㅅ;)
나는 그냥 평범하게 페라가모나 돌체앤가바나 따위의 명품이나 걸치고 다녀야지.
며칠전에 비포선셋을 (이제서야)봤는데 차라리 보지말걸 하는 생각도 든다.
소방관 아이가 불에 휩싸인 채 남겨져 있네. 아이가 타고 있어요!!!
뭐가 이리도 촌스러운지 타임머신 타고 과거여행하는 기분이다.
어? 시체네? *^^*
피나 콜라다 파는 가게들이 더러 있다. 코니아일랜드 오면 피나 콜라다 한잔 마셔야 간지가 나나보다.
뚱보힙합레게신동 션 킹스턴의 노래 'Take You There'에도 피나 콜라다 나오는데. 후후후...
We can go to the tropics~ Sip pina coladas~ Shorty I could take you there~
느닷없이 핫도그먹기 대회 전광판이 붙어있다. 다음대회까지 남은 시간 카운트다운 중.
뭔가 싶어 보니 Nathan's라는 핫도그 회사가 이 대회 주관하나 보다.
예전에 티비에서 핫도그먹기 대회 본 적 있는데 코바야시라는 비쩍마른 일본사람이
엄청나게 먹어치우드만. 사회자가 핫도그 많이 먹을 수 있는 비결이 뭐냐하니
빵은 물에 적셔서 먹고 소세지는 따로 먹고... 아무튼 그랬던거 같은데. 아래쪽에 명예의 전당 이름보니
아니나 다를까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타케루 코바야시가 1등!!! 2006년 우승땐 53 3/4개 먹었네.
2007년부터 작년까지는 조이 체스트넛이 1등!!! 2009년 우승땐 무려 68개...핫도그킬러 인증.
바로 아래쪽에 Nathan's Famous 핫도그 가게가 있다.
배도 고프고 하니 한번 먹어보자.
치즈 베이컨 핫도그 주문했다. 맛은 그냥 평범. (;ㅅ;)
집으로 돌아가는 길. 1등으로 탄 기념으로 사진 한번 찍어봤다.
뉴욕은 지하철역이랑 지하철내부에서 사진 못 찍게 한다. 테러땜에 그런건지.
재밌는 홀스 광고.
시리즈 더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타서 요거 하나 건졌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