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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91207_뉴욕왔는데 NBA는 보고 가야지
    모기의 일기/뉴욕일기 2009. 12. 8. 14:55
    낮에 한국으로 소포 보낼 일이 있어서 우체국에 갔다. 무지막지하게 큰 우체국이다.

    우체국에서 박스때문에 한 두시간 고생하고 왔더니 진이 쏙 빠진다. (;ㅅ;)
    일단 소포는 성공적으로 보내졌고.

    우체국 맞은 편에는 그 유명한 메디슨 스꿰어 가든이 떡 하니 서 있다. 영화 러시아워2에서
    마지막에 NG장면 보여줄 때 성룡이 메디슨 스퀘어 가든 발음이 안돼서 고생하던 장면 생각나네. 후후.
    전광판을 보니 오늘 저녁에 경기가 있다해서 충동적으로 표를 사러 갔다.

    후후 표 사고 나왔다. 99불이나 하길래 깜짝 놀랬다. 그래도 이왕보는 거 좀 코트랑 가까운 자리로 끊었다.

    저녁 7:30 시작인지라 시간이 남아돌아 소호로 나왔다. 이 바리케이트 귀엽게 생겼네.
    트랜스포머 생각난다. 후후후.

    까페까페에서 핫초코 하나 마시면서 죽치고 앉아 이번 주 낭독의 발견 스케치도 좀 해보고.
    (담당자님 저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임마이거 포켓몬 주인공 아이가. 니 여기서 머하노. 팍 늙어버렸네.
    소호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들쑤시고 다녔더니 어느덧 시간은 6시.

    짜잔 MSG로 왔다. 입구에서 가방검사하더니 물이 나오니까 물 못 갖고 들어간대서
    사서 한모금 마신 물을 그 자리에서 벌컥벌컥 다 마시고 들어왔다.

    오호라! 이 선수들이 뉴욕닉스의 주전선수들인가. 

    웅성웅성 한시간도 넘게 남았는데 벌써부터 미어터진다.

    헉헉!!! 빨리 들어가보자!!!

    물 못 갖고 들어간다더니 안에 들어오니까 물이랑 맥주랑 음료수랑 미친듯이 팔리고 있다. 짱날라네!
    장난치나 (;ㅅ;) 왜! 왜!!!!!!!! 

    아무튼 들어왔다!!! 우앙! 입 떡 벌어지게 큰 경기장이다! 역시 MSG! 문성근 아저씨 생각나네.
    고등학교 체육시간 이후로 이런 체육관은 첨 와본다. 아직 경기시작 49분 15초전.
    양팀 선수들 나와서 몸 풀고 있다.

    촌스럽게 거금 10불 주고 응원 손가락 하나 샀다. 헤헷. 어릴 때 WWF 보면서
    커다란 노란 손가락 막 흔드는거 보고 정말 갖고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갖게 됐다. 얏호!

    후후후...오른손에 끼면 이런 그림이 있고.

    왼손에 끼면 요런 그림이 있다. 사람들 왕창 사갔는데 정작 경기 중에 아무도 사용하질 않아
    나도 그냥 겨드랑이에 끼고 있었다....(;ㅅ;)/ 

    경기장 천장에는 선수들의 유니폼 넘버가 걸려있다. 영구결번 된 번호들인가.
    중학교 때 내가 좋아했던 33번 패트릭 유잉도 있네. 채치수 생각난다. 후후후.
    중학교 땐 NBA 선수들 이름 줄줄 꿰고 있었는데 요즘은 코비 브라이언트 밖에 모르겠네.

    쥐도 새도 모르게 포틀랜드 선수들이 입장이 끝나고...

    역시 홈팀답게 닉스 선수들 입장은 대기실부터 막 중계해준다. 잽싸게 뛰어나오는 선수들.
    하지만 아는 선수는 하나도 없다...

    미국국가가 연주되고 드디어 경기시작을 알리는 치어리더 언니들의 살풀이 댄스.

    경기 시작!!! 두근두근!!! 

    작전타임 도중에 이벤트가 막 벌어진다. 골대 밑에서부터 시작해서 3점슛 라인까지 차례로 골을 다 넣으면
    상품 주는 이벤트. 파란 티 입은 뚱보아저씨 제대로 못 넣으니까 사람들 야유하고 난리다.

    셀린디옹이 왔네!!! 유명인들이 경기장에 와 있으면 전광판에 비춰준다. 흐어엉!!!
    오늘도 외국스타들 좀 보는구나!

    데프 레파드의 의지의 드러머 릭 알렌 ㅠㅠ.

    뉴욕 최고 인기녀 리한나!!! 저 멀리서 화장실 갔다가 들어오는 모습 봤다. 후후후...

    우앙! 크리스 락이다! 카메라 비추니까 수줍어하던데. 후후...

    치어리더 언니들 옷 갈아입고 나와서 신나게 흔들어 제끼고~

    이건 또 무엇이냐. 주니어 라틴댄스 챔피언들이라는데...
    작전타임에 참 별일이 다 벌어지는구나.

    2쿼터가 끝이 날랑말랑 하고 있다.
    닉스가 9점차로 앞서가고 있다.

    치어리더 언니들이 막 뛰어나오길래 또 춤추나 했더니 셀린디옹이랑 기념촬영한다. (>..<)/
    카메라들 미친듯이 셀린디옹 찍어대고 셀린디옹 아들래미까지 나와서 되지도 않는 드리블 막 하고.
    역시 유명하고 볼 일이다.

    문제의 셀린디옹과 아들, 그리고 남편. 
    셀린디옹 옆에 크리스 락 앉아 있었는데 똥누러 갔나.

    3쿼터가 시작되고. 포틀랜드 자유튜 하는데 골대 뒷편 관중들이 막대풍선 막 흔들어댄다.
    역시 AFKN에서 보던 NBA느낌 그대로구만! 오길 잘했어...오길 잘했어!!!

    틈만 나면 나와서 춤추는 언니들. 의상은 정말 100점. 후끈후끈

    또 이벤트가 벌어졌다. 의자 세개 갖다놓고 네명이서 음악에 맞춰 드리블 하다가
    음악 멈추는 순간 의자에 앉아서 못 앉은 사람 한명씩 탈락시키는 게임. 참 희한한거 많이 하는구나. 
    우리나라 농구는 경기장에 안가봐서 이런거 하는지 잘 모르겠네.

    오른쪽 사내아이랑 주황색 여자아이랑 둘이 남아서 혈전을 벌이다 사내아이가 드리블하다가
    공을 발로 차서 대기권을 돌파하는 바람에 여자아이가 느닷없이 우승했다. 

    저 담배처럼 생긴 기계는 T-Machine이라고 티셔츠를 구멍에 넣어서 발사시키는 기계다.
    너도나도 달라고 난리부르스. 허나 내가 있는 쪽에는 하나도 쏴주지 않았다. 밉다!!!

    경기종료!!! 닉스가 93대84로 승리! 경기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끝까지 가다
    막판에 버저비터로 이겨야 재밌는데 닉스가 시종일관 앞서 가다 끝났다.
    그래서 경기종료 전에 경기장은 텅텅 비어만 가고...
    아무튼 너무너무 재밌었던 NBA!!! 중간중간에 재밌는 이벤트들 더 있었는데
    웃느라고 못찍어서 좀 아쉽네. 다음엔 아이스하키도 한번 볼까! 후후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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