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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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16_눈보라 치던 날모기의 일기/뉴욕일기 2010. 2. 17. 16:22
어제 저녁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그칠 줄 모르고 오늘까지 미친듯이 내렸다. 하도 펑펑 내리길래 슴가까지 눈이 쌓일까 했더니 쌓이진 않았다. 하지만 이런 질척한 눈이 오히려 생사람 잡기엔 딱 좋은 눈이다. 얼지말고 빨리 녹아 없어져라!!! 캐리커쳐 부탁 받은게 있어서 오전동안 작업 좀 하다가 배가 고파져 집에서 탈출. 점심 먹어보겠다고 눈보라를 뚫고 그린위치 애비뉴로 가는 길. 음모와 배신, 좌절과 분노, 그리고 역경과 고난 속에 식당 입성. 내가 좋아하는 식당 'Tea & Sympathy' 자주 오긴 하는데 그렇다고 단골대접 받지도 않는다. 짝사랑이란 이렇게 슬픈 것. 이국땅에 와 있으니 이국적인 음식 먹어보기로 했다. 추우니까 살구차도 마셔보고. Salmon 어쩌고 Scotch Egg라고 써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