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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25 2025. 5. 4. 00:26
장례식이 있어서 부랴부랴 대구 다녀왔다.
주말이라 기차표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애먹었네.
커피 한잔 사서 출발.
날씨가 야속할 정도로 화창했던 어제.
지하철 타고 수서역 도착.
월급 16만원 받을 생각에 들떠있는 SRT캐릭터 배추. 동물이라고 막 부리네.
오랜만에 타보는 SRT.
기차를 좋아했던 아기 그림이랑 기차보러 가끔 왔었는데...아련아련...
원래 예매했던 티켓이 6시반 출발이었는데 새벽 4시반에 일어나서 티켓 다시 조회해보니 8시 출발
기차가 있길래 위약금 쬐금 내고 시간변경하고 한시간반 더 자고 나왔다. 비몽사몽 상태로 일단 출발 ㅎㅎ
오랜만에 동대구역 도착.
운불련 택시타고 장례식장으로 달려갔다.
장례식장 도착해서 조문하고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돌아왔다.
장례식장은 언제가도 참 어렵다. 여럿이서 가면 좀 나은데 혼자가면 긴장해서 그런지 뚝딱거리다가
어이없는 실수도 하게되고 그르타...
다시 동대구역으로 돌아와 한시간정도 여유가 있어서 신세계백화점 한바퀴 돌아보았다.
첨 가봤는데 으리으리하게 잘 지어놨더라.
기차 타자마자 기절했다가 눈떠보니 어느덧 수서.
서현가서 업무정리 하고 그림 쬐금 그리다가 비몽사몽으로 퇴근했다.
므쪄웡....
그림인 공원에서 펼쳐진 환상의 콘서트보러 갔다고 한다 ㅎㅎ
종일 제대로 먹은게 없어서 햄버거집 방문.
몸에 해로운거 왕창 먹고 집으로 돌아와 씻고 바로 꿈나라 직행...
길었던 하루였다 정말.
워매...너무 멋지다...살까말까 고민되네...
패치 디자인 예술이네 정말.
긴 연휴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며칠전 예매했던 FC서울의 홈경기를 보러 서울월드컵 경기장 전격방문.
어마어마하게 사람들이 많아서 까암짝! 놀랬다. 축구경기는 성남FC말고는 본 적이 없어서 이정도로
엄청난 규모인지 몰랐다 정말. 1부 리그는 역시 다르구만...
위풍당당하게 입장하는 레알마드리드 팬과 그의 아버지.
FC서울 유니폼 사입고 바로 갈아탐 ㅎㅎ
푸드트럭에서 닭강정도 사먹고 근처 축구연습장에서 축구도 하고 여기저기 구경하다 드디어 입장!!!
우와아 여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이구나!!!
2002년의 감동을 2025년에도 느껴볼 수 있었다. 1부 리그의 웅장함은 역시 다르군...
경기시작!!!!!
오늘 경기엔 48,008명이 입장했다고 한다. K리그 역대 세번째로 많은 관중이라고 하더라.
어쩐지 사람이 사람이...
응원석 옆자리에 앉았었는데 90분내내 서서 응원하더라.
K리그나 FC서울에 대해 아는건 제시 린가드밖에 없지만...응원단 옆자리에 90분동안 앉아있으니
나도 FC서울과 하나되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부터 난 명예FC서울 서포터즈다.
경기는 비록 아쉽게 졌지만 열심히 즐겁게 응원하고 우리가족의 아름다운 추억도 하나 더 만들어서
아주 행복했던 하루였다. 이제 연휴가 3일 남았는데...to be continu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