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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19 2019. 7. 6. 23:18
오래간만에 만난 학훈이.
서로 살쪘네 늙었네 맛탱이갔네 비난하고 헐뜯다가 헤어졌다.
담엔 칭찬 좀 하자 우리.
키티 신발 신고 어리둥절한 그림이.
한숨 자고 일어났지만 뭔가 개운하지 않은 표정이네.
키티 신발을 신고 자서일까.
케첩을 좋아하는 그림이.
엄마도 케찹 귀신인데 똑같이 좋아하는걸 보니 DHA검사는 안해봐도 되겠다.
먹다말고 괜히 짜증 ㅎㅎ
집으로 고고.
하루종일 신나게 먹고 놀고 자기만해도 칭찬만 받는 그림이의 하루가 정말 부럽다.
아이고 팔자좋다 진짜.
핫도그에 케찹 발라주니 케찹만 쪽쪽 빨아먹는다 ㅎㅎ
그리고 축축해진 채 남아있는 핫도그는 내가.......(후략)
야 바지 좀 입고 다녀.
푸우야 뭐야.
아빠가 또....
아침일찍 그림이와 산책.
나오자마자 개미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푹푹 찌는 날씨였지만 그림인 아랑곳하지않고 묵묵히 뛰어다녔다.
쉬지않고 뛰어다녔더니 금세 땀에 푹 젖어서 이마트 슈퍼로 후다닥 피신ㅎㅎ
시원한 맥주 원샷 때리며 더위를 식혔다.
여름엔 역시 마트가 짱이네.
마트에서 나와서 30분정도 더 떠돌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림이도 좀 지쳐보이네 ㅎㅎ
포르쉐 매장 구경갔다.
후줄근하게 입고 갔더니 매장직원들도 신경 안쓰길래 맘 놓고 구경했다.
차알못이라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비싼 차는 역시 멋있더라.
카이엔이랑 파나메라 딱 두대만 전시되어 있길래 후딱 구경하고 나왔다.
역시 포르쉐는 멋있었다. 언젠가 돈 많~~~~~~~~이 벌면 살지말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
일단 인형에 눈 좀 붙이고 있어야지.
어느새 키티에 중독된 그림이.
그림이가 딸이었으면 엄마랑 함께 키티로 도배했을텐데.
애들 타는 포르쉐도 60만원 하더라.
포르쉐는 다 비싸구나.
사장님~딸기 아이스크림 하나요~
라고 다섯번이나 주문했는데 안 주더라. 사장님 장사 열심히 안 하시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