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그린위치에 있는 티&심뻐띠에서 먹었다. 후후
사람이 별로 없길래 냅다 들어가봤다.
메뉴판만 봐서는 뭐가 뭔지 몰라 금발머리 주인아지매한테 런치메뉴 중에 뭐가 제일 유명한지 물어보니
"굿 퀘스쳔!!"카면서 뭐라뭐라 설명을 잔뜩 하더니 새로 나온 메뉴가 있는데 그거 요즘 인기라면서 먹어보랬다.
그래서 그거 달라캤더니 저게 나왔다. 구운 감자하고 빵. 나이프를 들고 빵의 정수리를 쭉 갈라보니
안에는 채소랑 칠면조 고기하고 뭐 이것저것 다져넣었던데 맛있더라고. 다음엔 그냥 샌드위치 먹어야지.
저거랑 콜라 한잔 시키니까 세금포함해서 18불 나왔다. 팁 3불까지 21불. 비싸잖아!!!
뉴욕은 옷값은 싼데 외식비가 너무 비싸다. (;ㅅ;)
왼쪽에 트리오는 내가 뭐먹는지 몹시 궁금해 했다. 니 머먹고 있노. 그거 이름이 머꼬 카길래
(나도 주인이 추천해준거라 <- 이건 영어로 말 못했음) I don't know ^^ 캤다.
내 자리 바로 옆은 주방이었는데 책들이 가지런히 그려져있다. 꽤 잘 그렸던데. 후후후...
비도 오고 바람도 엄청나게 불어서 근처 까페로 피신했다.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부는지 비가 수평으로 내렸다!!!
넓다란 테이블에 혼자 앉아서 마끼아또 한잔 마시고 있었는데
오른쪽 아저씨는 내가 멍하게 창밖 보고 있으니까 손바닥으로 훠이훠이하면서 니 괜찮나? 카면서 웃었다.
아저씨가 나한테 뭔가 말 좀 걸어볼려고 했는데 난 영어를 못하고 아저씨는 한국어를 못해
서로 힘들어 해서 대화시도는 그렇게 실패로 돌아가고.......
아저씨는 브로콜리 한접시 후딱 먹고는 나갔다.
혼자 남은 아저씨는 쓸쓸해지고...밖에 비는 내리고...
와 빨간우산 노란우산 초록우산이 한꺼번에 모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파란우산만 있었으면 최고였을텐데 좀 아쉽다.
L라인 타고 유니언 스퀘어에 있는 반즈앤노블에 책보러 갔다. 이거슨 나의 몇개 안되는 일과 중 하나다.
4층에서 디자인서적이랑 유명화가들 작품집 쭉~감상하고 잡지코너로 와서 잡지 한번 쭉 훑어보고
놀랍게도 고기전문 잡지가 있었다!!!!!! 이야 지기네. 편집도 꽤 잘했더라꼬.
캬 진짜 별게 다 있구나.
와 이게 책으로도 나오는구나. 이거 한권 사면 SI.com 안들어가봐도 되겠네.
제시카 고메즈도 이걸로 이름 좀 알렸지.
우앙 심슨 2010달력이네. 은하계 최고 바보 랄프도 바보 아닌척 늠름하게 서 있고.
애들 동화책도 보러왔다. 동화책은 참 유익하고 재미있다.
상상력도 풍부해지고 그림공부도 되고 어두웠던 마음도 밝아지고. 일석삼조네. 아하하하
뉴욕관련 동화책도 막 쏟아지네.
그 유명한 엘머. 표지가 아주 훌륭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방귀대장 뿡뿡이에게 밀리지.
90년대 초, 전국 초딩들을 강타했던 월리를 찾아라! 시리즈도 있다. 다 찾고 나오느라 좀 애먹었다.
나도 이거 어릴때 갖고 있다가 버리고 몇년전에 황학동 벼룩시장 구경갔다가 천원주고 한권 사왔는데. 후후
부끄러! (>..<) 귀여운 Little Miss & Mr. Men 주인공들. 정크푸드에서 얘네들 티셔츠 많이 나왔었지만
바로 동대문에 쫙 깔리고... 아무튼 이것저것 구경 더 하고 어반아웃핏터스 구경갔다.
뉴욕와서 제일 가보고 싶었던 옷가게. 그만큼 실망도 컸던 옷가게. (;ㅅ;)
그래도 묘하게 자꾸 가게된다.
옷들이 무슨 사장님이 미쳤어요! 창고 대개방! 하는 것처럼 잔뜩 있다.
중저가 브랜드들이 많아 적은 비용으로도 충분히 뉴욕젊은이 느낌을 낼 수 있다. 후후후
엣지있는 침구류도 많다. 옷보다는 침구류가 훨씬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지구상에서 퇴출되어 마땅한 스키니진. 보기만해도 혐오스럽다.
난 못입으니까!!!!!!
뜨끔해지는 책. 안에는 온갖 종류의 버거들과 살찌는 음식들로 가득하다.
살찌고 건강에 안좋은 음식들은 왜 죄다 맛있는걸까. (;ㅅ;) 우울하다 정말.
휴 오늘도 다 갔네. 내일은 또 어딜 가보노.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