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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 정자동 일기모기의 일기/2020 2020. 8. 21. 00:59
오늘의 등원길.
이제 겨우 삼일째 되는 날인데 마치 예전부터 다녔던 것처럼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옷 입고 가방 챙겨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등원하는 모습이 너무 웃긴다 ㅎㅎ
어제는 이러고 놀았었다고 한다.
다른 친구들은 매일매일 이런거하고 신나게 놀고 있을때 그림인 혼자 묵묵히 놀고 있었다니 정말 짠하고 억울하고 ㅎㅎ
이제라도 원없이 신나게 놀자 그림아.
한남동으로 출근해서 이래저래 볼일 좀 보고 다시 서현으로.
뉴스만 보면 코로나 때문에 곧 지구멸망할 것 같은 느낌인데 막상 밖으로 나와보면 마스크 끼고 다니는거 말고는
모든게 예전같아 보여서 가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도대체 언제쯤 코로나는 잠잠해질 것인가...
라인스튜디오의 기획 꿈나무 이정학(남, 41세, 기획자)
아아를 마시며 신규 프로젝트와 회사의 미래에 대해 많은 얘길 나눴다. 정학이만 믿는다!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집중도 잘 안되고 마음만 어수선하고...
예전엔 일년에 한두번씩 이런 슬럼프 비슷한게 찾아왔는데 올해는 유난히 자주 오는 듯.
과일쭈쭈바 하나에 세상행복한 표정 짓는 아들놈이 부럽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