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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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4. 14. 23:19
얼굴 터질라 그러네. 빨리 머리 다시 길러서 얼굴 좀 가리고 싶다. 출근길에 예쁜 꽃과 나무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봄이라서 좋구나 정말. 예쁜 꽃들사이에 느닷없이 프린터도 한대 피어있다. 누가 저기다 내다버린거야. 작동되면 내가 들고 간다. 후배들아, 사회에는 니들이 배우는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예쁘다 예뻐. 나도 조그만 마당딸린 집에서 꽃도 키우고 큰 개도 한마리 키우고 싶다. 나중에 돌아가면 삽들고 마늘밭 파러 가야겠다. 간만에 만난 짐승놈. 이 놈은 첨 보는데 신고식 야무지게 한번 해야지. 야구방망이가 어딨더라. 힝 간다 ㅠㅠ 회사 왔더니 카페에 한게임 풍선을 주렁주렁 달아놨다. 이게 도대체 뭐하는기야. 한게임에 뭔일 있었나. 헉 사무실도 당했다! 정신 사납다. 꼭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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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4. 13. 22:59
전문직여성 컨셉으로 이발 작렬. 원래 하려고 했던 머리는 이게 아니었는데 정신차려보니 이렇게 돼 있었다. 한마디로 망했다. 날씨가 너무너무 화창해서 출근하다가 우에노공원 갈 뻔 했다. 정말 반짝반짝 하는구나. 어제도 화창하였으나 영 마음이 뒤숭숭해서 크게 못 느꼈는데 오늘 정말 봄이 온게 느껴졌다. 봄이구나 봄이야. 청수접골원 화단에도 꽃이 예쁘게 피어있네. 꽃이 필때 뿌드득 소리가 날 것 같다. 초등학교 담벼락에 벚꽃이 활짝 피어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부니 벚꽃잎이 눈처럼 펄펄 날렸다. 벚꽃을 맞으며 걸으니 섬나라 공주가 된 기분이었다. 모기껑쯰~ 이렇게 아름다운 봄이지만 뉴스만 보면 우울해진다. (;ㅅ;) 안볼수도 없고 답답하네. 점심은 간만에 데니스에서 먹었다.저 튀김 두개는 굴튀김이더라. 그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