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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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5. 15. 00:46
오래간만에 지유가오카 구경나왔다. 작년 여름에 와보고 처음 와보네. 날씨가 더워서 얼마전에 새로 산 슬리퍼를 신고 나왔다. 이제 당분간 긴팔옷들은 다 집어넣어야지 ㅠㅠ 슬프고 두렵다. Spoon Bread라는 가게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하였으나 알수없는 이유로 오늘 장사 끝! (ㅠ..ㅠ) Spoon Bread 남이 한 포스팅 구경하기 그래서 1층에 있는 Cuoca라는 제과제빵 용품 파는 가게 구경왔다. 제과제빵쪽 일하는 사람들한텐 유명하다고 하네. 난 제과제빵 먹는걸 좋아하지. 그래서 몸도 빵빵하지... 한번 먹는 순간 밑바닥까지 핥아먹게 된다는 마성의 스프레드 누텔라. 난 아직 먹어보질 못해서 천만다행. 하지만 곧 바닥을 할딱할딱 핥을 것만 같은 느낌은 왜일까...두렵다... 누텔라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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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5. 14. 00:38
하야시와 백발사장님의 엇갈린 인연... 점심시간임에도 손님이 별로 없어 오늘도 사장님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하고... 급기야 몽둥이 가지러 가시는 사장님. 좀 비켜라 하야시 사진 좀 찍자. 오늘의 메뉴는 비프카레. 진하고 걸쭉하니 아주 맛있더라. 카레로 개드립 한번 치고싶은데 하고나면 나때문에 카레 못먹는 사람 생길까봐 못하겠다. (@_@) 왜이렇게 정신없어 보이지 (@_@) 점심먹고 나서 스타벅스 딸기 프라푸치노 먹을려고 왔다. 창가에 사람들이 깨알같이 앉아있네. 나중에 나도 앉아봐야지. 딸기 하나 주시오. 와 그림 잘 그렸네. 글씨도 잘 썼고. 이런건 전문으로 그리는 사람이 있는건가. 리틀피플, 공기번데기, 눈먼산양... 그리고 하늘에 떠있는 두개의 달. 내세상은 달이 몇개인지 오늘 좀 생각해 봐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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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5. 12. 22:51
오늘은 건강검진 받는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정성스럽게 준비한 아침 첫소변과 첫대변을 싸들고 병원으로 갔다. 대기자들의 뒷모습들이 군기가 아주 바짝 들어있네. 이번 검사에선 작년엔 받지 않았던 최첨단 검사들 많이 받았다. 배에 크림같은거 막 바르더니 면도기같은걸로 임산부들 초음파검사 하듯 여기저기 촬영했다. 아들인가요 딸인가요 전 딸이 좋거든요 딸 아니면 안되거든요. 그리고 다른데로 이동하여 괴상한 기구를 타고 이리저리뒹굴뒹굴 앞뒤로 히떡히떡 뒤집어져가며 사진촬영 했다. 촬영하기 전에 새하얀 마즙같은거 원샷하고 찍었는데 뭐였을까. 설명해 주는데 도통 못알아듣겠더라. 1시간동안 이런저런 검사 마치고 점심을 먹고 나니 배가 갑자기 우르릉쾅쾅하며 요동치기 시작했고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은 난 급히 화장실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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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5. 12. 00:17
종일 비가 구질구질하게 내렸다. 우중충~하구나. 내일은 아주 시원하게 폭풍처럼 내린다카더라. 비옷이랑 장화 신고싶네. 뿌우웅 ===3 ==3 백발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친 사내의 향기가 매력인 사장님. 점심시간인데 손님이 이렇게 없네. 멋쟁이 사장님 얼마나 애가 탈까. 내가 사장이라면 아마 초조해서 못 참을 것 같아. 그래서 혼자 주문하고 먹고 계산하고... 우와 맛있겠다!!! 와구와구!!! 주로 하야시와 점심을 먹는 이유는 하야시는 조금 먹기 때문에 내 몫이 더 생기기 때문이다. 그거 말고 다른 이유는 없다. 알겠지 하야시? 넌 그냥 이용당하는거야. 오늘 소고기 많이 남겨서 쫌 맘에 들더라. 하야시가 하라는 일은 안하고 찍은 야성미 넘치는 숙녀의 모습. 오늘은 일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역시나 잘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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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5. 10. 22:55
아침 출근길. 미미는 여전히 차가운 길바닥에 누워있었고... 입 돌아갔나안돌아갔나 봤는데 안돌아갔더라. 다행일세... 홀스누님이 준 교토 별사탕. 별사탕 진짜 간만에 먹어봤네. 고맙소 누님. 저 시뻘건 약은 하야시가 준 비타민. 내가 요즘 여기저기 신세지고 산다. 내가 언제 한번 날잡아서 이 신세를 갚... 점심은 스파게티를 먹었다. 핥듯이 다 먹고나니까 아! 사진을 안찍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하야시가 남긴 스파게티도 마저 먹었다. 빨간 타일로 된 저 화로 갖고싶다. 저기다 뭘 넣고 구우면 맛있을까. 살아있는... 아...아니다...... 컵받침대 하나 들고왔다. 뭐 그릴까 하다가 날 그렸다. 울고있는 나의 모습 바보같은 나의 모습 환하게 비추는 태... 그리고 하루종일 잠이 몰려왔고...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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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5. 10. 00:23
오래간만에 하는 출근. 지진 이후로 회사 띄엄띄엄 다니고 있다. 미미인형이 길바닥에 누워있네. 어떤 꼬맹이가 흘리고 갔나보다. 아님 50대 대머리 오덕아저씨꺼면 어떡하나.... 책상 한구석. 구질구질하게 뭐가 많네. 하야시가 사온 컵받침대랑 커피 젓는 막대기. 스타벅스에 핑크색은 좀 느닷없네. 왜 핑크색이지. 무슨 날이야뭐야! 저녁은 오래간만에 모스버거에서. 햄버거 먹으면서 담배를 필 수 있어서 좋은 모스버거. 하지만 난 이제 금연인. 흡연인들이여 이제 담배 좀 끊자. 가래도 없어지고 아침에 눈도 번쩍 떠져. 진짜야 끊어봐. B.L.T 버거라는게 새로 나왔대서 먹어봤다. 어우 너무 맛있뀨. 근데 크기에 비해서 좀 비싸고 양이 너무 적어서 배가 금방 꺼지네. 퇴근길. 아직 쓸쓸하게 주인 기다리는 미미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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