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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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4. 16. 21:56
어제는 잠이 미친듯이 쏟아져서 9시 조금 넘어서 자버렸는데 한 100시간쯤 잤나싶어 눈을 떠보니 새벽 2시...다시 또 잠들어서 아침 8시 기상... 간만에 먹은 페파런치. 너무 맛있다 흐규흐규. 이건 첨먹어보는 메뉴였는데 마치 짬짜면같네. 맛있다 맛있어. 날씨가 이건 아니다 싶을정도로 화창해서 아침에 상쾌하게 대청소 하고 서둘러 외출했다. 개 그림 진짜 귀엽네. 진짜로 저 그림 그대로 생긴 개가 공원에 있으면 얼마나 웃길까. 고탄다역까지 발랄하게 걸어갔다. 날씨가 좋으니까 모든게 평화로워 보이네. 하지만... 돼지그림도 너무 귀엽다. 얼마나 맛있을까 저 돼지. 하라주쿠 역으로 왔다. 임마이거이홍기아이가임마이거여기서머하노임마이거레스링한판하나안하나우예되는기고 갭 매장의 귀염둥이들. 자세 기가막히게 발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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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3. 14. 21:28
아침에 좀 심하게 흔들려서 깼다. 아침부터 울렁울렁~ 찬장 뒤적거리다가 참기름병을 봤는데 참거름이 되어있었다. 금요일 지진때 찬장이 와장창 엎어지더니 결국 저렇게 거름이 되어버렸고... 마음의 병 치유하러 간만에 지하철타고 시부야로 나왔다. 날씨도 화창하고 사람들은 활기차게 다니고 있었으나 역시 뭔가 불안해. 전력소비 줄이느라 전광판들은 다 꺼져있더라. 스타벅스에서 시원한거 마시면서 멍때렸다. 저 핑크아가씨는 어디가시나요 도쿄가시나요. 직원이 올라오더니 지진나면 책상밑으로 숨으랜다. 영업도 5시까지만 한다고 하네. 일찍 문닫은 가게들도 많더라고. 오늘은 화이트데이였지만 상황이 이러하니 거리도 한산하더라. 집에 돌아오는 길은 정말...장난 아니더구만. 전력부족으로 인해 열차수가 줄어들어 한대 놓치면 한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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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3. 6. 00:28
낮에 200년 된 설거지를 했다. 와 죽겠더라 진짜...^ㅠ^ 간만에 집안 구석구석 청소하고 빨래도 널어놓고 외출하기로 했다. 푹 좀 잘까 했는데 잠도 안오고 짜증나게!!! 그래서 옷 주섬주섬 챙겨입고 아오야마에 있다는 서점을 가보기로 했다. 이 건물이 보이는걸 보니 다 와 가나보다. 건물에 자갈 박아놓은거 같네. 대구에도 이름에 자갈이 들어가는 유명한 골목이 있지. 이 조형물 다른 블로그에서 봤었는데 내가 이렇게 직접 보니까 신기하네. 허허 유엔대학교 앞에서 파머스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마치 유니언스퀘어 앞에 그린마켓같네. 그린마켓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 펼쳐지고. 유기농 채소나 치즈, 음료수 뭐 이런거 팔겠지? 그렇지 않을까...구경할려다가 귀찮아서 안했다. 유니언스퀘어에서 자주 봤더니 별로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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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2. 19. 23:59
시부야로 가는 길. 소프트뱅크 광고판인데 여자가 좀 무시무시해 보여서 찍었는데 남자라는구만. 일본은 정말 무시무시하구나. 시부야의 흔한 패션 회사일 때문에 스티커 사진을 찍으러 나왔는데 막상 찍으러 가보니 온통 여자들인거야. 찍는 방법도 복잡해보이고 도저히 맨정신에 혼자 찍을 자신이 없더라고. 그래서 하야시가 도와준다고 해서 excelsior cafe에서 아이스 코코아 마시며 기다리는 중. 왠지 늙고 병들어 보이는 하야시의 뒷모습... 하야시...보고있니... 그래서 찍었다!!!!! 아오 씐나!!!! 99년도에 찍고 처음 찍어보는 스티커 사진이구나. 뭐가 이렇게 복잡한지 겨우 찍었네. 눈동자가 무섭게 변해버리는 환타지 스티커 사진... 문도까지 합세해서 다시 찍었다. 첨에 좀 헤매는 바람에 사진을 잘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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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1. 22. 22:02
오늘은 다이칸야마 구경. 일본 온지 얼마 안됐을 때 한번 왔었지만 그땐 너무너무 미친듯이 더워서 거의 입에 거품물고 눈이 뒤집힌 채로 다녔었지...그래서 오늘 다시 찾아왔다. 비싸고 예쁜 가구/소품 파는 가게. 예쁘고 싼 것 왜 지구에 없는 것인가. 시간도 많고 같이 다니는 사람도 없어 구석구석 마음대로 휘젓고 다녔다. 다이칸야마를 떡주무르듯이 골목길이 있길래 들어가봤다. 저 아저씨를 따라..... 저 아저씨가 지금 찍고 있는 것은 미용실 안에 있는 예쁜 아가씨. 미용실 스탭인지 손님인지 모르겠으나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던데 미모가 아주 뛰어나묘. 아저씨도 깜짝 놀라 셔터를 누를끼니. 이 가게 귀엽던데. 유리창에 어마어마하게 그림을 그려놨다. 하지만 지금 가게 내놓은 상태...그림 아깝게시리 이렇게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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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1 2011. 1. 4. 22:39
여기는 고탄다!!! 주말부터 세일시작했다길래 부랴부랴 시부야로 나섰다. 이 골목에 빔스, 쉽스, 저널스탠다드 등등 어지간한 옷가게들 다 있다. 이 골목이 어디냐면...아 설명할려니 복잡네... 신난다 세일이다!!!! 하지만 내 지갑은 텅 빈 상태. 이번 달 생활비만 남겨놓고 그동안 모아 둔 돈들 한국가서 죄다 환전해버렸다. 운 좋게도 환율이 오를 때 가서 재미 좀 봤지...후후...후....후후후....이런게 외국인 노동자의 기쁨일까... 빔스 세일포스터가 시뻘건게 은근히 땡겨서 찍고 말았다. 이 옷가게 이름이 B'2nd인가 그런데 비싼옷들 다 갖다놓고 판다. 그래서 세일해도 비싸! 멋진 옷들이 꽤 있는데 괜히 구경갔다가 마음만 다치고 나온다... 오 센스좋은데~ 하지만 SALE의 ALE을 소문자로 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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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 노동자의 일기모기의 일기/2010 2010. 12. 16. 23:05
오늘은 송년회. 두둥~ 시부야 근처 호텔에서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조금 늦게 갔더니 이미 바글바글... 1년간 NHN 그룹에서 했던 일들을 쭉~훑어보고 드디어 기다리던 저녁시간. 하악하악 헉헉 맛있겠다. 님아 나도요! 한접시 후딱먹고 더 먹을려니 요모양 요꼴..... 한번 없어진 음식들은 다시 채워지지 않고...내 마음도 지쳐가고.... 느닷없이 시작된 OX퀴즈. 저 녹색아저씨와 리락쿠마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걸까. 아 배고파.... ? 뭐 이렇게 송년회는 끝이 나고 나는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 요즘 금연약을 먹고있는데 약만 먹으면 멍~해지더라고. 금연 정말 힘들구나 (;ㅅ;) 아무튼 이렇게 한해가 저물어 가는구나.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