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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18일 노동자의 일기
    모기의 일기/2011 2011. 5. 18. 17:47



    회사를 그만두기로 어제 결정했다.

    아마 6월말까지 도쿄에 있을 듯.
    지진 이후로 늘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회사에 이야기하고 나니 기분이 좀 묘하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기억들이 눈앞을 후다닥 스쳐지나간다.
    일본에 오래 있고 싶었으나 하늘이 도와주질 않는구나. 난 운이 없는걸까.
    이제 한국 돌아가면 뭐하면서 먹고 살아야 하나.
    다시 취직을 하자니 내 스타일이 너무 확고해졌고,
    프리랜서를 할려니 월급의 달콤함을 알아버린지 오랜지라 겁나고.
    사실 취업보단 우리나라에서 제일 웃긴 그림을 그리는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은데말이지.
    할 수 있을까. 그런건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다시 취직부터 해야하나.

    이런저런 고민만 쌓여가고...


    앞으로 뭐 먹고 살지 고민하다가 정신차려보니 이런걸 그리고 있었다.

    농민후계자의 꿈은 영글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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