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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6일 정자동 일기
    모기의 일기/2018 2018. 6. 7. 00:18

    아침일찍 일어난 그림이랑 동네한바퀴 돌았다.

    올해 들어서 휴일 오전은 대체로 그림이와 산책으로 시작하는군.




    디자인이나 배색 모두 수준급이네.

    현대미술작품이라 해도 믿을 듯.




    낮잠을 두시간정도 자고 일어나 오리주물럭 먹으러 출발~

    신나게 오리 먹고 있는데 문득 2004년도에 서울에 취직해서 상경했던 시절이 생각났다.

    신입 들어왔다고 형들이 고기 사주겠다며 퇴근하고 홍대로 다함께 우르르 갔었다. 항정살이랑 오겹살을 주문했는데

    항정살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고기였다. 이름도 모양도 신기하네~하며 콩가루에 찍어먹었더니 아니 세상에 

    너무너무 맛있어서 한번 놀랬고, 메뉴판에 1인분 9천원이라 써있어서 또 한번 놀랬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대구에선 돼지갈비 싼데서 먹으면 1인분에 2~3천원 하던 가게도 있었고, 내 월급도 신입이라 80만원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서울의 물가는 정말 비싸구나ㅠㅠ 하며 대구촌놈 마음속으로

    엉엉 울었긔...이게 벌써 14년전 이야기라니 참...시간 잘가네. 나이도 벌써 40살이고 (>..<)

    오늘은 그날을 생각하며 기분좋게 사이다 세 병 시켜서 원없이 마셨다.




    아빠 : 그림아, 항정살 몇인분 시킬까?

    그림 : 음~10인분이요!!!

    아빠 : 넌 안먹게?




    일어나면 연락해.




    만나기로 약속했던 친구는 결국 오지 않았고, 그림이는 방문 걸어잠그고 밤새 엉엉 울었다고 한다.




    돌잔치에서 활약했던 꽃들을 더 시들기 전에 작은 병들에 나눠서 담았다.

    예쁘다잉.




    정자역 킨스타워 앞에 요런 분수대가 있었네.

    분당토박이가 여길 몰랐다니 참 하하 머쓱~




    땀 뻘뻘 흘리며 열심히 유모차 끌고 왔는데 모스버거 정자점 폐점....ㅠㅠ

    이제 맛있는 햄버거는 어디서 먹나...




    아쉬운대로 옆건물에 있는 버거킹에 갔는데 와퍼주니어가 이렇게 작았었나?!

    내 손이 커진건지, 버거가 작아진건지.




    새로 구입한 프라이탁 폰케이스.

    프라이탁을 이렇게 다시 사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내일 벌써 목요일이쟈나~

    수요일이 휴일인 주는  한 주가 금방 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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